매일신문

구미시설공단 근로자종합복지관 수영장 보일러 폭발 위험있었는데도 그대로 사용

구미시설공단 근로자종합복지관이 지난달 21일부터 수영장 보일러를 교체를 위해 갑자기 휴관을 해 이용객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전병용 기자 yong126@msnet.co.kr
구미시설공단 근로자종합복지관이 지난달 21일부터 수영장 보일러를 교체를 위해 갑자기 휴관을 해 이용객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전병용 기자 yong126@msnet.co.kr

구미시설공단 근로자종합복지관이 폭발위험이 있는 수영장 보일러를 교체를 하지 않고 가동하다가 검사기관으로부터 불합격 판정을 받고 갑자기 가동을 중단하는 바람에 이용객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근로자종합복지관은 지난 4월 20일 검사기관인 에너지관리공단으로부터 '수영장 보일러가 위험하니 사용할 수 없다'는 판정을 받고, 다음 날부터 가동을 중단했다.

수영장 보일러는 매년 정기검진을 받아왔지만, 그동안 위험성이 있었는데도 사용해 온 것이다.

대규모 수영장 보일러는 도시가스를 이용해 하루 평균 16시간 이상씩 가동을 하기 때문에 15년정도 사용을 하면 교체를 해주어야 한다.

근로자종합복지관은 2000년 건립돼 18년 동안 사용을 해왔다.

문제는 구미시설공단 근로자종합복지관 측에서 수영장 보일러 교체를 위한 예산을 전혀 세워 놓지 않았다는 것이다.

예산이 없다보니 구미시로부터 긴급 예비비 4억2천만원을 받아서 수리를 하고 있어 휴관 기간이 최소 4개월 이상 걸릴 전망이다.

수영장 보일러 가동 중단으로 복지관 내 수영 및 탁구, 헬스 등의 강좌를 모두 휴관했다.

근로자종합복지관 정회원은 연간 1천500여명이며, 1일 이용객만해도 수백명에 이른다.

복지관 측은 휴관에 따라 회원들에게 회비를 환불해주고, 안내문자를 발송했다.

근로자종합복지관 한 회원은 "수영장 보일러의 교체시기를 충분히 감안했었다면 미리 예산을 세워 교체를 했어어야 하는데도 이를 방치한 것이나 마찬가지이다"라고 지적했다.

이밖에 수영장 이용객들은 "남자 샤워장 천정 전선이 문제돼 절연과 방수가 제대로 되지 않는다" "남자 샤워장 샤워기 수압이 약하다" "수영장 바닥에 검은 부유물과 인체에서 나온 부유물이 떠다닌다" "체온조절실이 잦은 고장으로 역할을 못한다" 등의 문제를 지적해 왔다.

이에대해 근로자종합복지관 측은 "수영장 필터의 부속물인 활성탄 일부가 수영장 내에 남아 있었으며, 수중로봇청소기(2대)가 작동이 제대로 안될 때가 있었다. 체온조절실은 갑작스런 고장으로 작동이 되지 않았다"며 "예산을 충분하게 확보해 이용객들이 불편이 없도록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수리하겠다"고 설명했다.

구미시설공단 근로자종합복지관이 수영장 보일러 수리를 위해 갑자기 휴관을 해 수영장이 텅텅비었다. 전병용 기자 yong126@msnet.co.kr
구미시설공단 근로자종합복지관이 수영장 보일러 수리를 위해 갑자기 휴관을 해 수영장이 텅텅비었다. 전병용 기자 yong126@msnet.co.kr

근로자종합복지관은 구미국가공단 근로자의 문화생활 향상과 체력증진을 위해 공단동에 건립됐다.

건축연면적 4천607.30㎡에 지하2층, 지상 3층 규모로 수영장과 정보화교육장, 탁구장, 헬스장, 휴게실 등의 시설이 갖춰져 있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