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선거에서 대구경북(TK)의 관전 포인트는 자유한국당의 '관록'이냐, 더불어민주당'무소속 등의 '파란'이냐로 모아진다. TK는 전통적으로 한국당 지지세가 강했던 만큼 이번 선거에서도 '한국당=당선' 공식이 유지될지, 아니면 새로운 역사가 쓰여질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한국당은 TK를 최후의 보루로 여기며 절대로 뺏겨서는 안 되는 '성지'로 공언하지만 보수의 몰락, 정권 교체, 높은 정부 지지율 등의 거센 바람을 마주하고 있다. 그럼에도 선거 초반 대구시장, 경북도지사 판세는 한국당 우세로 평가된다.
대구시장은 재선에 도전하는 한국당 권영진 후보를 더불어민주당 임대윤'바른미래당 김형기 후보가 뒤쫓는 구도로 선거운동이 시작됐다. 경북도지사 역시 다른 후보들이 한국당 이철우 후보와의 간극을 얼마나 좁히느냐에 시선이 맞춰진 채 선거운동의 막이 올랐다.
그러나 보수에 대한 지역민들의 실망감, 4'27 남북 정상회담에서 시작된 한반도 평화 무드 등 변수가 파괴력을 가진 채 몰아닥치면 한국당이 친 보수의 방죽도 무너질 수 있다는 관측이 조심스레 나온다.
대구 8곳, 경북 23곳의 기초단체장 선거 역시 한국당의 '수성' 채비 속에 민주당 등이 '공성'에 성공, 깃발을 꽂을 수 있느냐가 시선을 모을 포인트다. 이에 못지않게 한국당 공천에서 탈락한 인사들의 무소속 바람이 찻잔 속 태풍에 그칠지, 한국당 공천을 부정하는 민심으로 이어질 것인가도 이번 지방선거를 관통하는 주요 관심사다.
대구 동구청장 선거는 민주당 서재헌, 한국당 배기철, 바른미래당 강대식, 대한애국당 조화영, 무소속 최해남 등 모두 5명이 나와 지역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대구 달서구청장과 수성구청장 선거는 한국당과 민주당의 1대1 매치업이 완성됐다.
한국당의 공천 후유증이 빚어낸 '무소속 연대'는 한국당 독점 구도를 위협한다. 한국당 공천에 반발, 탈당한 뒤 무소속으로 출마한 김문오 달성군수 후보, 권태형 대구 남구청장 후보, 전화식 경북 성주군수 후보는 TK 무소속 연대에 시동을 걸었다.
앞으로 선거운동이 달아오르면 무소속 연대 합류, 후보 단일화 논의도 활발해질 가능성이 커 한국당 대 반(反) 한국당 후보간 대결로 압축되는 곳도 여럿 예상된다. 한국당 공천을 받지 못했지만 지역 기반을 탄탄하게 다져놓은 전'현직 시장'군수가 도전장을 내민 지역 역시 후보간 경쟁이 뜨겁게 달아오를 지역으로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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