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싱가포르서 남북미 종전선언하나....3국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 솔솔

북미 정상회담 준비가 순풍을 타면서 북미 회담 이후 종전선언을 위한 싱가포르 남북미 3국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청와대가 문재인 대통령의 싱가포르 방문을 염두에 두고 현지에 직원을 파견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런 주장에 힘이 실린다. 청와대는 이와 관련해 "7월로 예정된 한국과 싱가포르의 정상회담 준비를 위해 사전답사 차 직원을 파견한 것"이라며 남북미 정상회담 준비와는 무관하다고 설명했으나 일각에서는 종전선언 가능성과 연결지어 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싱가포르 정상회담 시기에 맞춰 문재인 대통령이 싱가포르를 방문한다면 3국 정상회담 개최 및 종전선언 발표가 잇따를 수 있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지난달 31일 "북미 정상회담 결과에 연동돼 있다"고 했다. 그는 "저희가 (남북미 정상회담을) 미리 준비하거나 대비할 생각은 전혀 없다"면서 "통보가 올지 안 올지 모르지만 (북미가) 통보해 오면 준비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북미 접촉에서 남북미 정상회담 개최 문제가 논의되는가'라는 물음에는 "알지 못한다"며 "청와대 입장은 남북미 3자 회담을 희망한다고 말한 대통령 발언 상의 맥락에서 이해해달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앞서 지난달 27일 김 국무위원장과의 두 번째 정상회담 결과를 발표하면서 "북미 정상회담이 성공할 경우 남북미 3자 정상회담을 통해 종전선언이 추진됐으면 좋겠다는 기대를 가지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백악관 역시 가능성을 부인하지 않고 있다. 세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북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남북미 3자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에 대해 "동맹국과 계속 조율하고 있다"고 했다. 북한 비핵화가 목적인 북미 정상회담을 넘어 종전선언과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3국 정상회담의 성사 가능성을 열어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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