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대구 집값이 전국에서 가장 많이 올랐다.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규제로 전국 집값이 57개월만에 처음으로 하락한데 반해 대구 집값은 여전히 상승세를 유지한 결과다.
1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달 대구 주택가격 상승률은 전월 대비 0.26%로 전국 1위를 기록했다. 다음으로 서울(0.21%), 광주(0.20%) 등의 순이었다.
한국감정원은 대구 주택 공급 부족과 청약시장 활기가 맞물리면서 수성구, 중구를 중심으로 집값 상승세가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이에 반해 전국 평균 주택가격 상승률은 -0.03%로 2013년 8월 이후 4년 9개월만에 처음으로 하락했다. 부동산 시장에 정부 규제가 잇따르면서 지방 하락폭이 커진 탓이다.
조선산업 불황과 입주물량 증가 등의 영향으로 경남 주택가격은 4월 -0.29%에서 5월에는 -0.49%로, 울산은 -0.41%에서 -0.69%로 각각 하락폭을 키웠다. 강원(-0.15%)과 충북(-0.22%), 부산(-0.12%) 등지도 약세를 보였다.
서울의 주택가격은 전월 대비 0.21% 올랐으나 상승폭은 4월(0.31%)보다 둔화했다.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재건축 부담금 과세, 보유세 개편 움직임 등으로 강남권 아파트를 중심으로 약세를 보였다.
대구 일선 공인중개사들은 "유독 대구 집값만 계속 오르고 있지만 실제 매매시장에는 찬바람이 불고 있다. 드문드문 거래 속에 수성구를 중심으로 호가만 치솟고 있다는 점에서 대구 집값 역시 이르면 하반기부터 조정 국면에 접어들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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