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구미시장 선거에 나선 더불어민주당 장세용 후보가 시청과 세무서 부지의 맞교환을 공약으로 내걸자 구미경실련과 시청 인근 상가들이 발끈하고 나섰다.
장세용 후보는 구미시 송정동 시청사와 공단동 구미세무서의 부지 맞교환으로 일거양득 효과를 얻을 수 있다며 공약으로 1일 제시했다.
시청의 고질적인 주차난을 해소하고 쇠퇴하는 공단을 활성화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다는 취지에서다.
장 후보는 "양 기관의 부지 맞교환으로 구미국가산업1단지를 산업·행정 중심지로 탈바꿈하겠다"며 "현 시청 부지에 구미세무서가 이전하면 송정동·형곡동은 금융과 교육의 중심지로 작동하도록 특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두 기관의 부지 교환은 구미지역 균형발전을 위한 공약이지만 갈등 요소가 있는 시책사업은 예비타당성 조사와 시민 공청회를 거쳐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구미시청은 대지 면적 4만2천12㎡로 구미세무서 3만㎡의 1.4배이다.
또 구미시청·시의회 5층 건물과 별관 4개 건물의 연면적은 1만8천635㎡로 구미세무서 5층 건물 연면적 6천169㎡의 3배이다.
구미시 청사는 1979년에 준공됐고, 구미세무서 청사는 2015년에 재건축한 건물이다.
두 기관의 거리는 4.5㎞이고, 승용차로 15분 걸린다.
그러나 구미경실련과 시청 인근 상가들은 "구미시청과 구미세무서 부지 맞교환은 말도 안되는 것"이라고 반발했다.
구미경실련은 "시청사 부지와 건물 면적이 구미세무서보다 훨씬 크다. 시청을 세무서로 이전할 경우 최소한 건물 2동을 증축해야 한다"고 했다.
또 "지자체 청사 신·증축 비용은 국·도비 지원 대상이 아니고, 장 후보의 주장과 반대로 정부의 도시재생 뉴딜 사업 자금을 받을 수 없다"면서 "수백억원에 달하는 증축 비용 조달을 위해 기채를 발행해야 하고 예산운용에 많은 어려움이 뒤따를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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