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극세사 안경닦이제품 전문 제조수출업체 CMA글로벌

(주)CMA글로벌은 안경클리너 등 초극세사 제품을 수출하는 지역 기업이다. 김영선 대표가 명화가 그려진 초극세사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주)CMA글로벌 제공
(주)CMA글로벌은 안경클리너 등 초극세사 제품을 수출하는 지역 기업이다. 김영선 대표가 명화가 그려진 초극세사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주)CMA글로벌 제공
(주)CMA글로벌은 안경클리너 등 초극세사 제품을 수출하는 지역 기업이다. 김영선 대표가 명화가 그려진 초극세사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주)CMA글로벌 제공
(주)CMA글로벌은 안경클리너 등 초극세사 제품을 수출하는 지역 기업이다. 김영선 대표가 명화가 그려진 초극세사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주)CMA글로벌 제공

대구는 한국 안경산업의 중심지다. 전국 안경제조업체 5곳 중 4곳이 대구에 있고 안경테 수출액의 71%가 대구에서 나온다. 안경테를 사기 위해 서울에서 KTX를 타고 대구를 찾는 소비자가 있을 정도다.

동시에 대구는 섬유도시이기도 하다. 최근 사양산업이라는 꼬리표를 떼지 못하고 있지만 여전히 기계 업종과 함께 대구 경제를 이끄는 중심축이다.

섬유와 안경, 대구의 두 강점을 융합해 순항하고 있는 업체가 있다. 초극세사 천으로 만든 안경닦이(안경클리너)를 생산하는 (주)CMA글로벌은 국내보다 해외에서 더 인정받는 기업이다. 지난해 기록한 175억원의 매출액 중 90%가 수출에서 나온다. 디올 등 해외 명품브랜드의 안경제품에도 CMA글로벌에서 생산한 안경닦이가 쓰인다.

2010년 CMA글로벌을 설립한 김영선(42) 대표는 대구 북구의 안경생산업체 수출·영업 부서에서 근무하던 평범한 직장인에서 사업가로 변신한 특이 이력의 소유자다. 창업을 결심한 것은 해외 전시회에서 만난 바이어의 한마디가 계기가 됐다.

김 대표는 "당시 일하던 회사에서 수출을 위해 바이어를 만났는데 독특한 디자인의 안경닦이도 구해줄 것을 요구받았다"며 "대구로 돌아와보니 좋은 제품을 생산할 환경은 갖춰져 있어 창업을 해도 좋겠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CMA글로벌이 좋은 안경닦이를 위해 선택한 섬유는 초극세사 천이었다. 일반 섬유에 비해 흡수력이 뛰어난 초극세사는 안경닦이에 최적이었다. 마침 대구가 섬유산업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는 점도 호재가 됐다.

좋은 품질의 안경닦이가 해외에서 입소문을 타며 매출은 급격히 늘었다. 지금은 안경 뿐만 아니라 시계를 생산하는 업체나 박물관 등 민감한 물건을 다루는 곳에서 CMA글로벌의 제품을 찾고 있다. 가격이 아닌 제품의 품질로 경쟁한 결과다.

김 대표는 "저가의 가격경쟁보다는 기술 경쟁력을 키워 품질을 따지는 시장에서 승부를 보는 편이 낫다고 생각했다"며 "당시 이불이나 베개 등 침구류 쪽에서 땀 흡수나 촉감 측면에서 강점을 가진 초극세사 제품이 조금씩 생겨나던 시점이었다. 이물질을 닦는 안경닦이에 초극세사가 효과적일 것으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틈새시장을 공략해 성공을 거둔 CMA글로벌은 사업 다변화에 몰두하고 있다. 2015년 론칭한 자체 브랜드 '이즈모'가 대표적인 사례다. 자체 브랜드를 통해 단순히 물건을 닦는 보조적인 역할에서 나아가 초극세사를 활용한 다양한 물건을 생산하겠다는 것이 목적이다. 인터넷 쇼핑몰을 개설했고 본사 1층을 매장처럼 꾸며 초극세사 섬유에 다양한 디자인을 넣은 에코백, 쿠션, 거울 등을 선보였다.

김 대표는 "사실 안경닦이 시장이 규모가 크지는 않다. 앞으로의 성장을 위해서는 산업군을 넓혀야겠다고 판단했다"며 "자체 브랜드 상품 중 명화 이미지를 넣은 제품들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올해는 매출 200억원을 돌파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