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은 3일 "북한이 검증가능하고 불가역적 비핵화 조치를 보일 때만 제재가 완화될 수 있다"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싱가포르 샹그릴라호텔에서 열린 제17차 아시아안보회의에 참석 중인 매티스 장관은 이날 오전 한미일 국방장관 회담을 갖기에 앞서 "북한과 핵 협상 타결에 이르는 길이 평탄치 않을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매티스 장관은 특히 "우리는 북한에 대한 유엔안전보장이사회의 (제재 관련) 모든 결의를 이행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매티스 장관의 이 같은 언급은 가시적이고 진정성 있는 북한의 비핵화 조치가 선행돼야만 기존 제재의 완화와 같은 보상조치가 제공될 수 있다는 미국 정부의 입장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매티스 장관은 또 "이 순간에 우리는 평화를 지키는 최고의 수단으로서 (한국·일본과의) 국방협력을 더욱 강화하는데 확고부동하게 전념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매티스 장관은 이어 "이런 중대한 시기에 외교관들이 안정된 상황에서 협상할 수 있도록 우리는 국방장관들로서 강하고 협력적인 방어 태세를 유지해야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일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과 면담 후 기자들에게 "북한과 대화가 잘 진행되고 있다"며 회담이 진행되는 동안 신규 대북제재를 부과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나 기존 대북제재에 대해서는 "매우 강력하다"면서 북한이 비핵화를 할 때까지 해제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확인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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