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과 TBC가 여론조사전문회사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31일과 이달 1일 대구시 유권자 1천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p) 결과 대구시교육감선거에서는 강은희 후보의 오차범위 이내 우세 속에 김사열·홍덕률 후보의 추격전이 뜨겁다. 60%가 넘는 부동층이 막판 승부를 가를 전망이다.
이번 조사에선 세 명의 후보 가운데 강 후보가 17.1%로 가장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이어 김 후보(10.9%), 홍 후보(10.6%)가 뒤를 이었다.
강 후보는 연령대별로 50대(21.3%), 지지정당별로는 자유한국당 지지자(26.7%)의 성원을 얻은 반면 상대적으로 20대 연령층(11.5%)과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지지자(14.4%)로부터는 큰 지지를 받지 못 했다.
김 후보는 상대적으로 30대 유권자(13.5%)의 선택을 많이 받았다. 하지만 60대 이상 유권자(9.4%)와 한국당 지지자(8.5%)로부터는 호응이 적었다. 홍 후보는 김 후보와 비슷한 지지 기반을 갖춘 것으로 나타났다.
지지 후보와 관계없이 당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서도 강 후보를 선택한 비율이 15.6%로 가장 높았다. 단순 지지율 조사와 마찬가지로 50대 유권자(20.4%)와 한국당 지지자(20.2%)들이 강 후보의 당선을 예상했다. 김·홍 후보는 똑같이 8.1%를 기록했다.
적극투표층에서의 지지율은 강 후보(19.6%)와 김 후보(13.6%)가 오차범위 이내로 비슷하게 나타났다. 적극투표층이 선택한 당선 가능성이 가장 높은 후보는 17.8%를 기록한 강 후보였다. 김 후보와 홍 후보는 각각 9.5%와 8.5%를 기록했다.
하지만 지지 후보를 묻는 질문에서 부동층(없음/모름/무응답)이 61.4%로 나타나 막판 유권자들의 표심에 따라 승부는 언제든지 뒤집힐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출마자들이 집중공략해야 할 부동층에는 남성(59.1%)보다 여성(63.7%)이 더 많다. 연령별로는 19~29세 사이 유권자가 72.1%로 가장 비중이 높다.
지역적으로는 중부권(북구·중구·남구·서구)에 부동층이 많다. 중부권 부동층 비율은 66.3%로 동부(동구·수성구, 58.3%)와 남부(달서구·달성군, 59.1%)지역보다 높다.
이념적으로 무당층이거나 자신의 정치적 성향을 잘 모른다고 응답한 유권자들이 부동층에 많이 포함됐다.
지난 3월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부동층은 49.4%였다. 역설적이게도 선거일에 더 임박해 실시한 이번 조사에서 부동층이 오히려 더 늘었다. 정치권에선 후보 간 합종연횡, 새로운 후보의 출마가 이뤄지면서 유권자들이 출마 후보의 면면에 대해 더 잘 모르는 상황이 연출됐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이에 따라 각 후보들이 부동층 공략을 위한 보다 섬세한 핀셋전략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배종찬 리서치앤러서치 이사는 “단순 지지도보다는 당선 가능성을 중심으로 조사 결과를 해석하는 것이 보다 합리적”이라며 “대구시교육감선거와 관련해선 유권자들의 보수성향이 좀 더 강화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부동층 비율이 60%가 넘는다는 것은 사실상 후보자들에 대한 유권자들의 인식이 희박하다는 의미라며 선거 막판 유권자들의 눈길을 끌기 위해 후보자들이 선심성 공약을 남발할 수 있다고 경계했다.
◆여론조사 개요표
조사대상/표본크기
-대구광역시 지역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1,004명
조사 방법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1:1 전화면접조사(CATI)
-유선전화면접 23% + 무선전화면접 77%
표본추출틀
-유선 RDD + 무선 통신사 제공 휴대전화 가상번호 사용
표본추출방법
- 성/연령/지역별 할당추출
조사 기간
-2018년 05월 31일 오전 10시 ~ 오후 10시, 06월 01일 오전 10시 ~ 오후 08시
응답률
- 19.2%: 1,004명 완료/(1,004명 완료 + 4,227명 거절 및 중도이탈)
- 유선 16.2%, 무선 20.3%
가중치
-성/연령/지역별 가중값 부여(셀가중, 2018년 4월말 행정 자치부 주민등록 인구 기준)
표본 오차
-95% 신뢰수준에 ±3.1%p
조사 기관
-㈜리서치앤리서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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