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삼성 라이온즈, 3년 만의 가을야구가 보인다

지난주 리그 6위로 껑충 뛰어올라... 5위와는 이제 1게임차

사자 군단의 비상이 시작됐다. 지난달 30일까지만 해도 리그 9위에 그쳤던 삼성 라이온즈가 불과 4일 만에 6위로 도약하며 중위권에 안착했다. 5위 KIA 타이거즈와는 단 1게임차. 이제 지난 2년간 구경만 해야 했던 '가을야구'가 꿈이 아닌 현실로 다가왔다.

삼성의 최근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삼성은 최근 10경기에서 7승 3패 승률 0.700을 기록하며 올 시즌 들어 최고의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지난주 kt 위즈를 홈으로 불러들여 1패 후 2승을 달성한 데 이어 NC 다이노스와의 마산 원정 경기에서 시리즈를 싹쓸이하며 시즌 두 번째 5연승 가도를 내달렸다.

이로써 삼성은 4일 현재 59경기를 치러 28승 31패 승률 0.475로 리그 6위 껑충 뛰어올랐다. 삼성의 마지막 6위 기록은 2년 전 류중일 감독 시절인 2016년 6월 18일이다. 이후 무려 715일 만에 6위 자리에 올라선 삼성은 기세를 몰아 가을야구의 마지노선인 5강 진입에 박차를 가할 작정이다.

하지만 이번 주에 마주할 상대가 만만치 않다. 삼성은 주중 3연전을 리그 3위인 SK 와이번즈와 문학 원정으로 치르고, 주말 3연전은 4위인 LG 트윈스와 홈에서 치른다. 올 시즌 삼성은 SK와 LG를 상대로 각각 2승 3패, 2승 4패를 기록 중이다. 특히 6연승을 질주하고 있는 LG의 기세가 삼성 못지않게 막강하다.

관건은 방망이. 박해민, 구자욱, 강민호를 필두로 매서운 타격감을 과시하고 있는 삼성 타선이 과연 이번 주에도 불을 뿜을 수 있을 것인가에 6연전 결과가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에 더해 리살베르토 보니야, 팀 아델만 등 외국인 투수 두 명이 최근 보여준 호투를 또다시 이어간다면 삼성은 SK, LG와 한 번 붙어볼 만하다는 평가다.

가을야구를 위한 진정한 시험대에 오른 삼성이다. 현재 팀 분위기는 김한수 감독 부임 이후 가장 좋다. 최근 덕아웃엔 지고 있어도 역전이 가능하다는 자신감이 엿보인다. 여름만 되면 귀신같이 살아나는 삼성이 6월 때 이른 무더위와 함께 5강 진입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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