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포항세명기독병원, 대구경북 최초로 냉각도자 절제술 장비 도입

"부정맥 치료의 새로운 장 연다"

포항세명기독병원이 4일 냉각지도자 절제술 장비를 대구·경북 최초로 도입한 뒤, 이성우 교수를 초빙해 시연을 펼치고 있다. 포항세명기독병원 제공
포항세명기독병원이 4일 냉각지도자 절제술 장비를 대구·경북 최초로 도입한 뒤, 이성우 교수를 초빙해 시연을 펼치고 있다. 포항세명기독병원 제공

포항세명기독병원(병원장 한동선) 부정맥센터가 4일 심방세동 환자 치료에 유용한 냉각도자 절제술 장비를 대구·경북 최초로 도입했다.

병원 측은 이날 미국 메드스타 워싱턴 병원 이성우 교수를 초빙해 새롭게 도입한 메드트로닉사의 냉동치료장비(CryoConsole)를 통한 냉각도자 절제술을 시연했다. 대상환자는 지난 2015년 부정맥 진단을 받은 후 약물치료를 받아오던 박모(67) 씨로, 현재 성공적인 시술 후 회복단계에 있다.

냉각도자 절제술은 심방세동을 일으키는 좌심방 내의 폐정맥 초입부에 가느다란 관을 밀어 넣은 뒤 풍선을 삽입해 심방세동을 일으키는 이상 부위를 영하 75℃로 얼리고 나서 제거하는 시술이다.

우리나라는 지금까지 심방세동 치료에 고주파 전극도자 절제술을 시행해 왔다. 하지만 이 시술은 심방세동 유발 부위를 하나씩 찾아 높은 열을 가해 국소적인 조직을 괴사시키는 방식이어서 고도의 기술뿐만 아니라 시간이 많이 소요돼 의사와 환자 모두에게 부담이 됐다.

이성우 교수는 "냉각도자 절제술은 고주파 전극도자 절제술보다 재시술이나 재입원이 적기 때문에 안전성과 유효성이 확보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때문에 미국 등 의료선진국에서도 심방세동 치료를 위해 냉각도자 절제술을 활용하고 있다"고 했다.

세명기독병원 부정맥센터 박원종 과장은 "냉동치료 장비를 도입해 부정맥 치료의 새로운 장을 열게 됐다는 점에서 매우 기쁘다. 앞으로 수도권 대형병원 못지않은 의료설비와 의료진을 통해 지역환자들의 진료 불편을 최소화하는 데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냉동 치료 장비는 세명기독병원을 비롯해 삼성서울병원·고려대학교 안암병원 등 3곳에만 도입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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