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밝은 눈 클리닉] 바이러스성 결막염

잘보는안과의원 이정호 원장
잘보는안과의원 이정호 원장

올해 봄철 꽃가루로 인한 알레르기성 결막염은 이제 거의 끝나갑니다만 아직 황사와 미세먼지로 인한 알레르기성 질환은 여전히 심합니다. 특히, 날씨가 조금씩 더워짐에 따라 바이러스성 결막염 환자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여름철 눈병, 바이러스성 결막염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어릴 적 친구가 다래끼가 나면 그 눈을 쳐다보면 옮는다는 미신으로 멀리한 기억이 있을 겁니다. 실제로 다래끼는 감염성 질환 중 박테리아인 세균으로 인한 것으로 다른 사람에게 옮길 수 있는 확률은 매우 낮습니다. 하지만, 바이러스성 결막염인 소위 눈병으로 불리는 질환은 전염력이 매우 높습니다. 감기에 걸린 환자의 분비물과 접촉을 통하여 감기가 전염이 되는 것처럼 여름철 유행하는 눈병은 이런 눈의 분비물과 접촉을 통하여 직접적으로 전염이 되는 것이 특징입니다. 여름철 유행하는 눈병은 크게 2가지 종류가 있는데 하나는 유행성각결막염과 급성출혈성결막염이 대표적입니다.

먼저 유행성각결막염은 이름에서처럼 각막과 결막에 모두 침범하여 염증을 일으키며, 처음에는 결막염으로 시작하다 검은 눈동자인 각막에 영향을 미쳐 각막염이나 심지어 각막이 벗겨지는 각막미란도 합병되며 이로 인한 각막혼탁과 난시가 눈병이 호전된 뒤에도 후유증으로 남을 수 있습니다. 특히, 염증이 심한 경우 위막이 발생하여 이를 벗겨내어야 하는 경우도 있어 꾸준히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급성출혈성 결막염은 전염성이 매우 강하며 1969년 아폴로 11호가 발사되던 해 처음 발병해 '아폴로눈병'으로 부르기도 합니다. 이름에서처럼 출혈을 거의 동반하기때문에 심한 경우 멍이 든 것처럼 보이는 경우도 있습니다.

눈병의 치료는 바이러스 결막염으로 인한 2차 감염을 예방하고 증상을 경감하는 목적으로 항생제, 항염증제, 각막보호를 위한 제재 등을 사용하는 것이 대부분이며, 특히 어린이의 경우 안약 넣는 것이 어려우므로 합병증 유무를 잘 체크해야 하며 눈병이 있는데 눈을 잘 뜨지 못하는 경우는 합병증을 동반한 경우가 많으므로 소아인 경우 더욱 신경을 써야 합니다.

눈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개인위생에 철저히 신경을 써야하며 외출 후 손씻기를 실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환자가 접촉한 물품은 절대로 같이 사용하여서는 안되며 물놀이의 경우 반드시 수경을 착용하는 것도 한가지 예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안약을 점안할때에는 안약 용기의 끝부분이 눈꺼풀이나 눈썹에 닿지 않게 하여 넣는 것이 중요하면 아래쪽 결막을 당겨 한 두방울 점안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치료보다는 예방이 중요하므로 손씻기를 철저히 하여 건강한 여름나기를 하도록 합시다.

도움말: 잘보는안과의원 이정호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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