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의 철옹성'으로 평가받던 대구경북(TK)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지분'이 커질 것이란 시각이 늘고 있다. 뒤집어 말하면 6`13 지방선를 앞둔 자유한국당은 위기감이 커졌다.
남북·북미 정상회담 등 한반도 평화무드를 등에 힘입은 민주당의 전국적 바람몰이는 TK에까지 연착륙할 기세이다. 한국당은 이번 선거에서 'TK는 보수의 낙동강 전선이자 마지막 보루'라며 사수 의지를 불태워온 지역이다.
TK에선 이미 대구시장 등 광역단체장을 비롯해 동구, 수성구, 구미, 포항에 이르는 기초단체장까지 푸른색(민주당)이 붉은색(한국당)을 위협하고 있는 형세다.
당장 민주당은 TK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임대윤 대구시장 후보와 오중기 경북지사 후보의 지지율이 가파르게 오르자 중앙당의 전폭적 지원 아래 세를 불리고 있다. TK에 푸른 깃발을 내릴 수 있는 최대 호기라고 판단한 것이다.
민주당은 지난 주말 안민석, 박주민, 조응천, 표창원 의원 등이 TK를 찾아 임 후보 등 민주당 후보의 지원 유세를 펼쳤다. 9일에는 추미애 대표가 대구를 찾고 중앙당 차원에서 각 후보들의 공약을 챙기겠다는 약속으로 바람몰이를 이어간다는 복안이다. 우원식 공동선거대책위원장과 김현권 경북 상임선대위원장은 5일 의성에서 지역 유권자들을 향한 호소문을 발표했다.
민주당 후보들의 상승세는 약진 수준을 넘어 고공행진 중이다. 지난달 31일과 이달 1일 매일신문과 TBC가 (주)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대구시민 1004명을 대상으로 대구시장 후보 지지도를 묻는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p)에서 임 후보와 권 후보는 각각 29.6%, 34.4% 지지율을 기록, 오차범위내에서 접전을 이뤘다.
앞서 지난 3월 매일신문과 TBC가 실시한 대구시장 후보 여론조사에서는 임 후보와 권 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오차범위 밖이었던 점을 감안할 때 상당히 좁혀졌다. 같은 기간 민주당과 한국당의 정당 지지도는 점점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표 참조>
TK 기초장 여론조사에서도 대구 수성구, 경북 포항, 구미 등에서 민주당 후보가 한국당 후보를 오차범위 안밖에서 앞서거나 접전을 벌이는 등 한국당의 아성은 무너지기 직전이다. 투표 전날인 12일 북미 정상회담을 앞둔 점을 감안할 때 투표소 표심의 향배에 따라 충분히 역전에 재역전극이 발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일각에서는 민주당의 TK 돌풍과 관련, 문재인 정부에 대한 긍정적 반응과 함께 지역 곳곳에서 일고 있는 ‘반 한국당’ 무소속 바람몰이 효과를 들어 한국당의 무책임과 무변화에 대한 반감이 더 큰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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