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투수가 9이닝 무실점의 완봉투를 던지더라도 타선이 점수를 올려주지 못하면 승리를 거두지 못하는 것이 야구다. 타선의 득점 지원이 없다면 투수의 호투도 무의미하다는 의미다. 실제 타선의 득점 지원에 삼성의 마운드가 울고 웃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의 선발진 가운데 타선의 도움을 가장 받지 못한 '불운의 아이콘'은 누구일까? 바로 올 시즌 11경기에 선발 등판해 2승 5패를 기록, 결국 지난달 28일 2군행을 통보받은 윤성환이다. 윤성환의 득점 지원(9이닝당 타선 득점)은 3.28점으로 삼성 선발진 가운데 가장 낮다. 이는 11경기 이상 선발 등판한 리그 전체 투수 29명 가운데서도 28번째에 해당되는 수치다.
명실상부 삼성의 '에이스'로 거듭난 리살베르토 보니야 역시 방망이 덕을 좀체 못 보고 있다. 올 시즌 12경기에 선발 등판해 3승 4패를 기록 중인 보니야의 득점 지원은 4.46점. 특히 삼성 선발진 가운데 최다 이닝을(70.2이닝) 소화하면서 퀄리티 스타트(7회)도 가장 많이 달성했지만, 공교롭게도 보니야가 등판할 때마다 타선이 침묵하며 승리를 종종 날리고 있다.

반대로 장원삼과 팀 아델만은 타선의 도움으로 패전을 면하는 경우가 많다. 장원삼은 9이닝당 평균 7.94점이라는 팀 내 최고의 타선 지원으로 7경기에서 3승 1패를 기록 중이다. 장원삼의 등판 시 삼성의 승률은 71.4%로 가장 높은데, 이는 장원삼의 호투도 호투지만 그 경기에서 삼성 타선이 집중력을 발휘해준 덕분이기도 하다. 장원삼의 평균자책점(6.88)은 윤성환(7.01) 다음으로 높지만, 패배는 단 한 차례에 불과한 이유다.
아델만도 6.38점의 높은 득점 지원을 바탕으로 12경기에서 4승 4패를 기록 중이다. 윤성환보다 두 배가량 많은 득점 지원을 받은 아델만은 승수 역시 윤성환(2승)의 2배인 4승을 거둘 수 있었다. 아델만 등판 시 삼성의 승률은 58.3%로 장원삼 다음으로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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