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샹그릴라 누른 카펠라, 낙점 이유는…"北, 보안·경호 최우선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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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실무회담 뒷얘기…"북측, 일일이 평양 '재가' 받느라 진도 더뎌져"

싱가포르 센토사 섬의 최고급 휴양지인 카펠라 호텔이 6·12 북미정상회담이 열리는 '역사적 장소'로 낙점된 데는 경호·보안상 이점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5일(현지시간) 알려졌다.

CNN방송은 이날 "경호·보안 문제가 (실무회담) 논의 내내 북한 인사들에게는 주요 관심사였다"며 복수의 소식통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지난 2015년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마잉주(馬英九) 당시 대만 총통의 첫 양안(兩岸) 정상회담이 열린 장소로도 유명한 샹그릴라 호텔이 처음부터 '일 순위'로 꼽혔지만, 실무회담 과정에서 북한 측의 이러한 의견 등이 반영돼 카펠라 호텔이 최종 선정됐다는 것이다.

특히 본토와 연결된 700여m 길이의 다리와 케이블카, 모노레일 등만 차단하면 외부의 접근을 효과적으로 차단할 수 있다는 점이 최대 강점으로 꼽힌다.

카펠라 호텔은 조 헤이긴 백악관 부비서실장과 김창선 북한 국무위원회 부장이 의전·경호·수송 등 회담 실무계획에 대한 협상을 네 차례에 걸쳐 벌인 곳이기도 하다.

CNN에 따르면 붉은 색 지붕에 콜로니얼 양식으로 지어진 카펠라는 5성급으로, 여러 개의 리조트와 호텔, 2개의 골프 코스, 테마파크 등이 자리 잡고 있다.

북미 간 이번 싱가포르 실무회담은 아주 더딘 속도로 진행됐다고 CNN은 그 뒷얘기를 전했다.

한 소식통은 CNN에 "싱가포르에 있던 북한 당국자들은 거의 모든 세부사항에 대해 평양에 있는 '상부'의 승인을 받아야 했다"며 "이로 인해 아주 지엽적인 수송 세부사항에 이르기까지 어떤 합의에 도달하기 전에 하루 이틀 휴지기를 가져야 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북한 당국자들은 자신들의 발언을 미국 측 협상단이 받아쓰기 하는 것에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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