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위기감 팽배한 한국당, 지방선거 승부수는 무엇?

인물론 부각하며 막판 세몰이 나설 듯

자유한국당 김순례 중앙여성위원장과 지방선거 여성 후보들이 5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 후보의 형수 욕설 문제와 관련, 이 후보의 사퇴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김순례 중앙여성위원장과 지방선거 여성 후보들이 5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 후보의 형수 욕설 문제와 관련, 이 후보의 사퇴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6·13 지방선거가 중반전에 접어들면서 자유한국당이 역전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절치부심하고 있다. 한국당은 선거 초반 분열된 보수 표심이 모이면서 양강 구도로 재편됐다고 판단하고 본격적인 세 결집을 통해 추격의 고삐를 죈다는 계획이다.

정치권에 따르면 한국당은 내부적으로 대구경북, 부산, 울산, 경남 등 영남 5개 광역단체장 승리를 목표로 하고 있다. 여기에다 중간 판세 분석과정에서 당 여의도연구원 자체 여론조사를 분석한 결과 남경필 경기도지사 후보, 이인제 충남도지사 후보의 상승세가 가파른 것으로 나오면서 전통적 강세지역에서도 이변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또한 지방선거와 동시에 치러지는 국회의원 재ㆍ보궐 선거에서 서울 송파을도 해볼 만 하며 부산 해운대을, 경북 김천, 충북 제천단양 등도 승리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한국당은 자신들의 후보가 우수하다는 '인물론'이 먹혀 들어가고 있다고 보고 있다. 한국당이 홈페이지에 김경수·은수미·이재명 등 민주당 소속 후보 검증 시리즈를 올리는 것도 이러한 전략을 극대화하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특히 한국당은 막판 반전을 위해 대대적인 세몰이 유세를 검토하고 있다. 지금까지 소속 후보들이 바닥을 돌았다면 이제는 본격적인 세 결집을 통해 역전의 계기를 마련해야 하는 게 아니냐는 판단이다.

무엇보다 7일부터는 여론조사 공표가 금지되는 만큼 주요 거점지역에서 세몰이 유세를 하면 지지세를 더욱 확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한국당은 이번 주말 자체 여론조사를 통해 판세를 분석한 뒤 다음 주부터 경부선을 따라 지도부와 후보가 총출동하는 '경부선 유세'를 고민하고 있다. 각 후보자 캠프에도 이 같은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당이 각종 여론조사 결과를 연일 비판하는 것도 분위기를 반전시키고 보수진영을 결집하기 위한 선거전략 가운데 하나이다. 한국당 지지자들이 '절대 열세'라는 여론조사 결과를 믿고, 선거를 포기해버린다면 그간의 노력이 무위에 그칠 수 있어서다.

이 때문에 한국당은 지난 4일 방송 3사의 재'보궐 여론조사 결과를 놓고 일부 언론이 단정적으로 선거 결과를 예측했다면서 9개 언론사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신고하기도 했다. 홍준표 대표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우리의 조사와 분석은 전혀 다르다"고 반박했다. 그러나 홍 대표에 대한 비판 여론이 여전해 후보자 캠프에서 중앙당의 대대적 세몰이를 받아들일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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