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남과 북은 바람의 계절!'
강산의 남과 북에 부는 바람이 비상(非常)하다. 남쪽에서는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은 전국에서 부는 승리의 징조 바람을 보고 있다. 척박한 영남에서조차 그렇다. 여론조사에서 17곳 시·도지사 중 대구경북과 제주도를 뺀 14곳에서 1위였다. '밑으로부터 부는 바람'이다.
특히 북쪽 바람이 관심이다. 남과 북의 4~5월, 북한과 중국의 3~5월에 각각 두 차례씩 열린 정상회담은 물론, 미국과의 6월 12일 정상회담을 둘러싼 바람이다. 앞선 김일성김정일과 비교조차 할 수 없다. 세기의 관심인 북한의 이런 정상회담 바람은 바로 김정은 국무위원장으로부터 시작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 만큼 '위로부터의 바람'의 결과로 볼 만도 하다.
비록 외세로 허리 잘린 강산의 남과 북, 서로 다른 곳에서 불고 그 바탕도 같지 않지만 앞날을 따지면 무척 고무적이고 긍정적이다. 남쪽 바람은 새로운 정치 지형도와 달라진 정치 풍토를 빚을 가능성이 높아 결과가 흥미로울 수밖에 없다. 대구경북은 더욱 그렇다. 북쪽 바람 역시 1953년 7월 정전 이후 긴장된 나날을 보내며 숱한 갈등과 충돌로 빚은 민족의 아픔을 치유할 훈풍일 것 같아 기대하는 까닭이다.
무엇보다 김 위원장의 위로부터의 바람이 얼마나 세게, 오래 불지에 관심이 쏠리는 요즘이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12일 정상회담은 이런 바람을 가늠할 시험대일 것 같다. 이미 10대 시절, 1996년(1997년)~2001년(2000년) 스위스에서 유학하며 옛 소련과 동유럽의 무너진 사회주의와 자본주의 세계까지 겪었고 집권 후 인민의 먹고사는 경제에 관심을 가진 모습을 보면 그 바람에 대한 기대감이 크지 않을 수 없다.
옛사람은 '비상한 일'이 있어야 '비상한 공(功)'을 세운다고 했고, 이는 '비상한 인재'가 있어야 된다고 했다. 세기의 비상한 북미 정상회담에서 두 사람이 비상한 공을 세우는 비상한 인재가 되면 어떨까. 문재인 대통령까지 더하면 금상첨화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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