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6월 모의평가, 영어가 변별력 가를 영역될 듯

영어 신 유형 출제로 난도 높아져, 수학 가형 복잡한 계산 많아 까다로워

지난 7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주관한 6월 모의평가를 치르는 학생들 모습. 6월 모의평가는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의 출제 경향 추정과 함께 자신의 객관적인 위치를 파악해 수시모집 지원 준비를 한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연합뉴스
지난 7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주관한 6월 모의평가를 치르는 학생들 모습. 6월 모의평가는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의 출제 경향 추정과 함께 자신의 객관적인 위치를 파악해 수시모집 지원 준비를 한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연합뉴스

대학수학능력시험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주관한 '6월 모의평가'가 지난 7일 마무리됐다. 모의평가는 당해 수능 경향을 추정할 수 있고 자신의 위치를 객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이번 모의평가는 영어 영역을 제외하고는 지난해 수능 수준과 비슷하고 평이했다는 평가가 대부분이다. 영역별 출제 경향과 난도 및 예상 등급 커트라인을 정리했다.


◆국어, 쉽고 평이한 수준
국어 영역은 지난해 수능 틀을 유지했으며, 난도도 대체로 쉬웠다는 평가가 나온다. 입시 기관들은 출제 경향 역시 지난해 수능과 대체로 비슷했으며 새로운 유형의 문항은 눈에 띄지 않았다고 분석하고 있다.
화법과 작문에서는 최근 경향과 마찬가지로 '화법+작문' 복합 지문이 4문항 한 세트로 출제됐다. 문학 역시 지난해 수능처럼 5문항'4문항'3문항'3문항으로 구성된 4지문 체제를 유지했다. 최근 꾸준히 문학 작품과 엮여서 제시됐던 문학 이론 지문은 이번 모의평가에는 출제되지 않았다. 독서 영역의 경우 지문의 난도가 상당히 높았던 지난해 수능 독서 지문보다는 다소 쉽고 평이한 수준이었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락연구소 평가팀장은 "독서에서 과학 지문이 어려웠던 예년과 달리 독서의 3개 지문 모두 평이한 수준이다. 문학에서는 EBS에 수록되지 않은 작품이 있었지만 감상에 무리가 없는 수준이었고 문법 난도도 중상 수준이었다"고 봤다.


◆수학, 가형 복잡한 계산 문항 등장
입시 기관들은 수학 역시 지난해 수능과 마찬가지로 평이했다는 분석이 많았다. 다만, 이과 학생들이 주로 응시하는 가형은 계산이 까다로운 '킬러 문항'이 등장해 수험생들이 어려움을 느꼈을 것이라는 평가가 있었다.
매년 출제됐던 빈칸 추론 문항이 가, 나형 모두 '확률과 통계'의 순열과 조합 단원에서 공통 문항으로 출제됐다. 또 도형을 이용해 삼각함수의 극한을 구하는 문항이 가형에, 도형을 이용한 등비급수 문항이 나형에 각각 나왔다.
입시 전문가들이 꼽은 가형의 킬러문항은 21번 미분법, 29번 평면벡터, 30번 적분법이었고, 나형 킬러문항은 21번 다항함수의 미분법, 29번 함수의 극한과 연속, 30번 다항함수의 미분법이었다.
종로학원하늘교육은 "가형의 경우 고난도 문항인 21번, 29번. 30번은 지난해 6월 모의평가와 비교해 최상위권에서는 쉽다는 반응이 나올 수 있다. 하지만 계산이 복잡한 문제가 많아 중상위권 학생에게는 체감 난도가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영어, 신 유형으로 변별력 확보
절대평가인 영어는 새로운 유형이 시도된 문항이 출제돼 지난해 수능보다 어려웠다는 평가를 받는다. 입시 기관들은 영어 영역이 이번 시험에서 변별력을 가를 과목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영어 영역의 가장 큰 특징은 29번 어휘와 41'42번 복합 유형 문항이 신 유형으로 출제됐다는 점이다.
지성학원은 "전체적으로 2018학년도 수능 체제와 유사했지만 독해 일부 문항에서 유형 변화의 시도가 있었다. '밑줄 친 부분이 의미하는 바를 추론'하는 문제인 29번은 신유형으로 출제되는 등 문제 유형에 약간의 변화가 보인다"고 말했다.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은 "45개 문항 중 EBS교재에서 73.3%(33문항)가 연계 출제됐다. 하지만 일부는 EBS 교재와 주제'소재가 유사한 다른 지문을 활용한 간접 연계여서 체감 연계율이 높지 않았을 것이다"고 했다.


◆한국사'탐구영역, 기존 수능 틀 유지
한국사, 탐구영역은 기존 수능 및 모의평가의 틀을 유지했고 평이한 수준으로 출제된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사 문항은 해당 주제와 관련해 시대별 핵심 내용을 다루는 선지들로 구성됐고 난도도 평이하게 출제됐다. 제도사 문제는 문제 자체는 어렵게 느껴질 수 있으나, 선지 자체로만 보면 평이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근현대사 문제는 사료가 다소 까다로운 편이었다.
사회탐구, 과학탐구 역시 기존 수능 출제 문항과 비슷하게 출제됐다.
차상로 송원학원 진학실장은 "탐구영역은 배경 지식을 요하는 기본 개념형 문제의 출제 비율이 높으므로 교과서의 내용을 충분히 이해하고 정리해 두어야 한다"며 "기출 문제나 교재에 나온 문제를 변형한 형태의 문제도 많이 출제되므로 수능 준비를 위해 응용문제도 많이 풀어 보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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