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매일춘추]삶의 본

권충근 대구시 시민행복콜센터 팀장

권충근 대구시 시민행복콜센터 팀장
권충근 대구시 시민행복콜센터 팀장

공자의 근본은 '자신을 곧게 세우고 덕을 넓혀 나아가 자신을 감동케 하므로 세상이 나의 감동과 하나가 된다.'(直己 陳德 動己 天地焉應)로 뜻을 밝혀 기본이 바로 서야 나아갈 길이 열리는 본립도생(本立道生)을 강조하셨다.

인간의 삶이 음양육십이면 120의 수(壽)를 다하는 즐거움이 있는데, 반백(半白)부터 몸이 쇠(衰)하는 까닭은 눈앞의 현상에 치우친 결과 사물의 본질을 모르기 때문이다. 나이가 들어 후회를 하지 않으려면.

첫째, 자연에서 배우는 즐거움이다. 모든 일을 방편(方便)에 따라 처리하면 편안함이 있다. 물이 위에서 아래로 흐르는 것이 순리인데, 동력(動力)을 이용하여 아래의 물을 위로 흐르게 할 수는 있지만, 그 만큼의 힘을 필요로 하게 되는 것이다.

둘째, 도(道)에서 배우는 기쁨이다. 천문(天文)과 지리(地理) 그리고 인사(人事)를 알면 널리 이롭게 하는데 부족함이 없을 것이다.

셋째, 허(虛)에서 깨달음을 얻는 새로움이다. 사람은 주먹을 불끈 쥐고 세상에 태어나지만, 손을 펴고 죽는다. 현재의 삶에 고맙게 여기며, 지금 가진 것에 만족함을 알고, 사회에 공헌할 때, 사명과 본분을 다하는 것이다. 하늘과 땅 사이는 허공처럼 텅텅 비워있기에 인간이 빌딩을 짓는다하여도 하늘이 도전한다 하지 않을 것이며, 그렇다고 땅이 무겁다 하지 않을 것이다. 이 공간에 선(善)을 채우고 덕(德)을 쌓아 인향(人香)의 아름다움을 가꾸는 것이다.

넷째, 해와 달의 이치를 따르는 삶이다. 자연은 때가 되면 반드시 채움과 비움으로 음과 양이 순환하여 조화를 이루어 이 세상이 아름다운 것이다. 사시(四時)의 때에 맞게 의복만 바꿔 입는다고 계절이 바뀌지는 않는다. 마음가짐과 기거(起居)의 절도가 있어야 함을 강조하는 대목이다.

다섯째, 원추(鵷鶵)처럼 나쁜 습관을 삼가는 것이다. 원추라는 새는 남해에서 출발하여 북해까지 날아가는데, 오동나무가 아니면 앉지를 아니하고, 대나무 열매가 아니면 먹지를 않듯이 매사의 행동에서 조심하여 훌륭한 삶을 살아야 한다.

훌륭한 새는 좋은 나무에 둥지를 틀듯이, 선배의 역할은 솔선수범과 모범 그리고 본이 되어 주고, 여력이 있으면 후진양성까지 인 것이다. '한결같은 부모와 효(孝)를 다하는 자식과의 화기애애함', '사제(師弟)지간 청출어람(靑出於藍)의 보람', '성인(聖人)의 경전(經典)을 독서하는 즐거움', 그 외에도 '지도자', 'Mentor', 'Role Model', '책 속의 감동받은 한줄', '꿈과 희망을 가질 수 있는 긍정의 촌철활인(寸鐵活人)', '동기부여가 되는 용기', '좋은 음악과의 만남', '꿈 너머 꿈 설계', '인생의 가치관, 좌우명, 묘비명' 등으로 충분하지 않은가.

권충근 대구시 시민행복콜센터 팀장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