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처음 더불어민주당 소속 도지사가 탄생할지 아니면 보수정당(자유한국당) 도지사가 맥을 이어갈지 전국적으로 관심이 뜨거운 곳이 경남이다. 각종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민주당 김경수 후보가 ‘드루킹 사건’에도 불구하고 한국당 김태호 후보를 앞서는 것으로 나타난다. 하지만 타 지역에 비해 격차가 가장 작고 이른바 ‘샤이 보수’ 표심이 어떻게 반영될지 몰라 개표함을 열기 전 까지는 결과를 속단하기 이르다.
바닥 민심은 김경수 후보와 김태호 후보로 나뉘어 있다. 지역별로도 김해 양산 등 동부경남에서 김경수 후보가 우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진주 거창 등 서부경남에서 김태호 후보의 우세가 전망된다. 따라서 후보별 강세 지역의 투표율이 당락을 결정짓는 변수가 될 것이라는데 이견이 없다.
지역에서 오랫동안 정치를 하고 있는 마산토박이 김모(64)씨는 “집권여당 후보가 도지사가 되어야 마산과 경남의 발전을 이룰 수 있다는 것은 삼척동자라도 알 수 있을 것이다”며 “김경수 후보가 유세에서 자신이 대학교 입학도 재수, 국회의원도 재수를 해서 성공을 했다고 한만큼 도지사도 이번이 재수이기때문에 꼭 당선되리라 확신한다”고 내다봤다.
창원시 마산회원구 내서읍 삼계 하나로마트 앞에서 유세를 벌인 자유한국당 김태호 후보는 “문재인 정부의 실패한 경제정책을 바로잡을 수 있게 경남을 지켜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역에서 공무원으로 재직하다 정년 퇴직한 김모(62)씨는 “김태호 후보는 재선 도지사 출신으로 실력이나 경험, 인물면에서 어디에 내놓아도 경쟁력이 뛰어나다고 생각한다. 이런 후보가 도지사가 되어야 경남이 발전할 수 있으며 나라를 위해 더 큰 일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세 지역마다 지지자들의 호응이 이어졌지만, 반대 입장을 보이는 지역민들도 없지 않았다. 초등생 자녀를 둔 주부 박모(44·마산회원구 내서읍)씨는 “홍준표 전 지사가 무상급식을 중단해 자유한국당 후보가 싫다”고 했다. 직장인 이모(47·마산합포구 월영동)씨는 “김경수 후보는 드루킹 사건에 연루돼 있어 믿음이 가지 않는다”고 밝혔다. 직장인 김모(34·진주시)씨는 “자유한국당이 더이상 경남에 무조건적인 사랑을 바라면 안되며 그들도 행동으로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경남신문 이종훈 기자 leejh@knnews.co.kr
(사진1)8일 오후 창원시 마산회원구 내서읍 삼계 하나로마트 앞에서 자유한국당 김태호 경남도지사후보가 기호를 가리키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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