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속이 잦은 대구 테크노폴리스로(달성~달서 방향)에 구간단속 시스템이 도입된다. 아울러 지난 3월 택시 과속에 따른 교통사로로 3명이 숨진 달구벌대로 수성구청 앞에도 신호·과속 단속카메라가 설치될 전망이다.
대구시는 6억원을 투입해 이달 말까지 교통사고 위험이 큰 도로 15곳에 신호·과속 단속 CCTV 20대를 설치한다고 11일 밝혔다. 모두 교통사고가 빈번하거나 과속 차량이 많은 지점들이다.
설치 장소는 교통사고 다발지역인 ▷비산네거리 ▷신천대로 신천·경대교 지점 ▷테크노폴리스 자동차전용도로 ▷달구벌대로 수성구청 앞 ▷강창동서아파트 앞 네거리 ▷동대구초등학교 앞 ▷만촌우방타운 1차 삼거리 ▷수성교 북편 ▷현대백화점 앞 등이다.
특히 테크노폴리스로에는 지난해 앞산터널에 설치한 것과 같은 방식의 구간단속 CCTV가 도입된다. 구간단속은 일정 구간에 CCTV 두 대를 설치, 시작점에서 종점까지 통과 시간을 계산해 과속을 단속하는 방식이다. 이는 단속 카메라 앞에서만 속도를 줄이는 '캥거루 과속'을 방지해 교통 사고 예방 효과가 높다. 실제로 앞산터널의 경우 구간 단속 도입 이후 단 한건의 교통사고도 발생하지 않았다. 대구시는 시범 운영을 거쳐 10월까지 단속 운영기관인 대구경찰청에 장비를 인계할 계획이다.
한편 대구시는 경찰과 함께 '교통사고 30% 줄이기 특별대책'의 일환으로 무인단속 CCTV 설치를 확대하고 있다. 대구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무인단속 CCTV가 설치된 18곳에서 올 들어 5월까지 교통사고 91건이 발생했다. 이는 CCTV 설치 이전인 지난해 같은 기간(126건)에 비해 28% 줄어든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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