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당 지방선거 선전 자신... 민주당 압승 자신한 가운데 한국당 선전 주장...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야는 자체 여론조사와 판세 분석을 근거로 저마다 승리를 장담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압승'을, 자유한국당은 '선전'을 자신한 가운데 선거 막판 불거진 몇몇 변수마저 자신들에게 유리할 것이라는 서로 다른 전망을 내놨다.

민주당은 광역단체장 17곳 중 14곳에서 승리할 것으로 내심 기대했다. 민주당은 줄곧 '9+α(알파)' 정도로 목표를 제시했으나 남북 정상회담 직후 한반도 평화 바람이 불면서 최다 15곳까지도 차지할 수 있으리라는 장밋빛 전망을 내놨다.

박범계 수석대변인은 12일 "유권자들이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에 좀처럼 눈길을 주지 않는다"며 "야당을 심판하고 여당을 화끈하게 밀어주자는 분위기가 형성됐다"고 말했다.

최대 격전지가 될 것으로 예상했던 부산·울산·경남에서 여유 있는 승리를 거두고, 크게 기대하지 않았던 대구경북에서 초박빙 승부가 펼쳐질 것으로 민주당은 보고 있다.

기초단체장 선거는 226곳 중 100곳 이상에서,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는 12곳 중 경북 김천, 울산 북구, 충북 제천·단양 등을 뺀 9곳에서 각각 승리할 것으로 기대했다.

한국당은 내부적으로 광역단체장 선거 승리 기준을 '6+α'로 잡아놓고 민주당의 독주는 사실상 불가능해졌다고 주장했다.

한국당은 대구·경북·울산·경남을 '우세' 지역으로, 부산과 경기, 충남을 '경합 우세' 지역으로 분류하고, 막바지 유세도 이 지역에 집중했다.

특히 경기도지사 선거에선 최근 이재명 민주당 후보의 욕설 파일과 불륜 의혹, 친형 강제입원 의혹 등이 이슈로 부상하면서 여론조사상 열세였던 판세를 뒤집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한국당은 이번 선거가 민주당과 한국당의 1대1 구도로 치러진다는 분석 아래 광역의회 비례대표 의석 확보를 위한 정당 투표에서도 호남 지역을 제외하고는 35% 이상의 지지를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대구·경북에서는 50% 이상, 부산·경남에서는 45%에 육박하는 정당 지지율을 자신했다.

바른미래당은 서울과 영남권에서의 선전을 기대하는 가운데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의 선전을 장담했다.

민주평화당은 전남·전북에서 8개 안팎의 기초단체장 자리를 확보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