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세월호 사건 이후 끊어진 인천~제주 뱃길을 새로 연 대저건설(본지 5월23일 13면 보도)이 여객선 운항 사업자 공모를 둘러싸고 각종 의혹이 일부 언론을 통해 보도 되면서 속앓이를 하고 있다.
특혜는 커녕 되레 상대적으로 손해를 보면서 공모에 참가해 선정됐는데도 일부에서 사실을 부풀리고 왜곡해 언론에 제보했다는 것이 대저건설 측의 주장이다.
㈜대저건설 해운사업부문 임광태 대표는 최근 일부 언론에서 제기된 의혹에 대해 본지에 해명하고 반박했다.
의혹 요지는 △대저건설이 투입할 오리엔탈펄8호가 제주항 안벽보다 길어 안전한 접안에 문제가 있고 △연 임대료가 60억원 정도되는 배를 사업자로 선정되기도 전에 임차한 것은 선정을 미리 알고 있었던 정황이 아니냐는 것이다.
첫째 의혹은 제대로 알아보지도 않고 보도됐다는 주장이다. 임 대표는 제주항 선석 안벽 길이가 180m로 오리엔탈펄8호 전체 길이(전장) 185m보다 짧지만, 수면에 잠긴 부분 맨 앞에서 뒤까지의 길이(수선간장)는 171m로 안벽보다 짧다고 해명했다. 전장 189m인 산타루치노호(목포-제주), 한일골드스텔라호(여수-제주) 등 두 척이 이용하고 있고, 목포해양대 접안 시뮬레이션 결과 안전에 이상이 없다는 결과가 나왔다는 점도 덧붙였다.
두번째 의혹 역시 세월호 이후 바뀐 여객선 항로 공모의 입법 취지를 잘 모르고 제기한 것이라고 했다. 세월호 참사 후 개정된 '해운법 시행규칙-내항해운에 관한 고시'는 보다 안전한 선박 확보에 무게를 두고 있다. 때문에 선박 확보가 평가 배점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당연히 선령이 짧은 배를 배를 미리 확보해 조기 투입하는 것이 공모의 정석이라는 것이다.
임 대표는 "우리는 배를 반드시 보유해야 응모할 수 있다고 해석하고 미리 배를 준비했는데, 탈락한 다른 업체들은 신조 계획서나 의향서를 제출하고도 신조와 마찬가지로 25점 만점을 받았다"고 반박했다.
대저측은 또하나 '억울한 점'을 제기했다. 세월호 이후 여개선 사업자 공모에서 중요해진 것이 기업 재무건전성 평가이다. 이번 심사에서 건전성 항목(20점 만점)에서 인천해양수산청은 2016년 공고 때 신용평가 등급이 C일 경우 10점이었는데 이번 공고에서는 15점으로 높였다고 지적했다. 임 대표는 "대저는 신용평가 등급이 A급이다. 상대적으로 손해를 봤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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