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유명세를 거부하는 혐핫신드롬, 무슨 일일까?

음식이 좋아서, 분위기가 마음에 들어서 즐겨 찾던 단골집이 어느 순간 핫플레이스가 되면서 사람이 몰리고 이용하기 힘들어진 경험이 있으신가요?

SNS상에서는 방송에 나온 유명 맛집이나, 관광명소에 다녀왔다는 글을 흔히 볼 수 있는데요. 최근에는 블로그,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SNS상에 언급되어 핫플레이스를 만들어내고 이를 소비하는 트렌드에 염증을 느끼는 이들이 늘어나면서 '혐핫'이라는 신조어가 생겨났답니다.

혐핫((嫌HOT : 핫한 것을 혐오하는 것)은 유명해지는 것을 싫어하게 되는 현장을 뜻하는 신조어로 핫플레이스에 대한 소비가 과열되면서 오히려 피로와 염증을 느끼는 이들이 늘어나자 만들어진 신조어입니다.

이러한 혐핫 심리가 반영되어, 최근 SNS상에서는 나만의 숨은 단골집이 핫플레이스가 되는 걸 싫어하는 #안알랴줌, #비밀이야 같은 태그 게시물 수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소셜미디어를 통해 식당이 유명해지면, 단골들이 발길을 끊기 때문에 가게들도 핫플레이스가 되길 거부, 스마트폰 금지 푯말을 내걸거나, 소셜미디어 포스팅을 금지하는 업소가 곳곳에서 생겨나고 있습니다.

다수가 만들어낸 SNS 핫플레이스를 '소비'하기 보다는 나만의 장소와 시간을 '경험'하기를 원하는 마음이 이러한 혐핫 신드롬을 만들어 낸 것일까요?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