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북 기초의회도 민주당 약진 "천지개벽"…지역구 38명 비례 12명 당선

시·군의원 247명 중 민주당 후보 38명…구미 경산 칠곡 영천서 돌풍

6·13 지방선거 기초의회 선거 결과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철옹성 같았던 보수의 텃밭 경북 정치 지형에 천지개벽이 일어났다는 평이 나온다.

14일 경북선관위에 따르면 지역구 시·군의원 247명 중 민주당 후보가 38명이나 이름을 올렸다. 비례의원 37명 중에는 민주당이 12명 당선됐다. 

그동안 경북에서는 민주당 시·군의원은 어쩌다가 한두 명이 나왔고 이마저도 민주당은 비례대표인 경우가 많았다.

구미시의원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는 대거 의회에 진출했다. 구미시 가~아 선거구에서 후보를 내지 않은 사 선거구를 제외하고 한 명씩 총 7명이 당선됐다. 비례대표 선거에서도 민주당이 7만8천129표(43.33%)를 득표해, 한국당 7만4천393표(41.26%)를 제치고 2명의 시의원을 배출하게 됐다.

포항시의회에서는 경북지역 기초의회 사상 처음으로 원내교섭단체 구성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포항시의회는 이번 선거를 통해 무려 10명(비례 2명 포함)의 민주당 시의원이 입성한다. 포항시 전체 시의원 32명 가운데 30%가 넘는 수치다. 이는 지난 7대 시의회에 민주당 시의원이 고작 2명(비례 1명)에 불과했던 것에 비하면 대단한 성과이다.

다음 달 2일 개원 예정인 제8대 포항시의회는 민주당 10명, 자유한국당 19명, 무소속 3명 등으로 구성된다. 포항시의회 일각에서는 이 같은 의석 분포에 따라 사상 처음으로 국회처럼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해 보자는 움직임까지 일고 있다.

경산에서도 이변이 연출됐다. 역대 지방선거(3회~6회)에서 민주당 후보 당선인을 1명도 배출하지 못했던 경산시의원 선거에서 5명의 후보가 출마해 모두 당선된 것이다. 이로써 15명의 경산시의원 중 6명의 당선인이 비 자유한국당으로 구성돼 다음 달 개원 이후 당 대 당의 선의의 경쟁과 함께 대립과 갈등이 첨예할 것으로 예상된다. 

칠곡군 기초의회에도 민주당 돌풍이 거셌다. 칠곡군의회 사상 최초로 민주당 후보가 입성한다. 가선거구의 최연준, 나선거구 이상민, 다선거구 이창훈, 라선거구 구정회 후보가 그 주인공이다. 

차기 칠곡군의회는 전체(비례대표 포함) 군의원 10명 중 민주당 의원 4명, 한국당 의원 6명으로 진용이 짜이게 됐다.

영천시의원 선거에서도 민주당 후보가 3명이나 당선됐다. 민주당 당선인은 영천시의원 나선거구 김병하 금호읍체육회 부회장, 다선거구 조창호 전 19대 대선 문재인후보 조직특보, 비례대표 최순례 임고서원 충효문화수련원 전임강사 등 3명이다.

이밖에 경주 3명, 상주 2명, 김천·안동·영주·청도·의성·청송·영양·영덕 각 1명의 지역구 의원이 기초의회에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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