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민주당, 대구경북 광역·기초의회도 약진

대구경북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이 대거 광역·기초 의회 입성에 성공했다. 지난 2014년 지방선거에서 씨앗을 뿌린 더불어 민주당 후보들이 이제 뿌리를 내리기 시작했다는 평가다.

보수텃밭인 지역에서도 지방권력의 교체가 시작된 만큼 향후 지역 정치 지형변화도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5면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 바람은 기초·광역 선거에서 더 거세게 불었다. 민주당은 대구시장·경북도지사, 기초단체장 선거에서 자유한국당에 완패했지만 대구경북에서 광역의원 14명, 기초의원 100명을 배출하며 역대 최다 당선을 기록했다.

특히 대구에서만 광역의원 5명 기초의원 50명 지역구 당선자를 내며 역대 최다 당선을 기록하며 철옹성 같은 보수의 텃밭에서 천지개벽이 일어났다는 평가까지 나온다. 대구에서 민주당이 지역구 광역의원에 당선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북구 제3선거구 김혜정 후보가 41.4%를 득표했고 달서구 제3선거구 김성태 후보도 득표율 49.74%로 대구 시의회에 입성했다. 특히 대구 정치 1번지 수성구에서는 2명의 광역의원을 배출했다. 수성구 제1선거구 강민구 후보가 득표율 50.21%로, 수성구 제2선거구에서 김동식 후보가 득표율 50.05%로 당선을 영예를 안았다.

대구 지역구 시·군의원 102석 가운데에도 민주당은 절반에 가까운 45석에 당선돼 53석을 차지한 한국당과 큰 차이가 없었다.

경북도 상황은 마찬가지. 지역구 시·군의원 247명 중 민주당 후보가 38명이나 이름을 올렸다. 비례의원 37명 중에는 민주당이 12명 당선됐다.

보수의 고향이라고 불리는 구미에서는 민주당은 7곳에서 후보를 내 모두 당선시키는 기염을 토했고 포항시의회 입성에 성공한 10명의 시의원들은 교섭단체를 만들자는 움직임까지 보이고 있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이번 선거 결과에는 ‘바꿔야 한다’는 시도민의 변화에 대한 열망이 담겨 있다. 광역·기초의원들의 경우 향후 단체장이나 총선에서 뛸 후보군인 만큼 지역 정치권이 다양한 스펙트럼을 보유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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