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연우(40·더불어민주당) 대구 남구의원 당선인은 대구의 유명 하드록밴드 '레미디'(Remedi)의 베이스 연주자다. 1997년 서울대 사회학과에 입학했지만 대구에서 음악을 하겠다는 생각에 2004년 중퇴하고 귀향했다.
서른 두 살에 록밴드 활동을 시작한 지 벌써 10년 째다. 쉼없이 무대에 오르며 인지도는 높였지만 여전히 그는 '2만원'짜리 노동자다.
"서울의 실력있는 유명 가수, 밴드에게는 수백, 수천만원 예산이 공연비로 제공됩니다. 반면, 전국적 인지도가 없는 지역의 실력파 록밴드는 십수일 씩 연습해 무대에 올라도 한 사람 당 2만원밖에 받지 못합니다."
정 당선인은 "지방의회에서 예술을 대하는 시각을 바꾸고, 대구 예술계를 전국구 독립 음악계로 키우는 게 목표"라고 했다.
홍대에서 활동하는 음악인 10명 중 7명은 비수도권 출신이다. 지역에서 어려움을 겪다가 서울로 향하는 청년 예술가들이 적지 않아서다. 그는 "비수도권 예술계는 지자체 투자 없이 성장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공연 예산의 일부를 지역 출신 예술인에게 배정하는 '지역 쿼터제'를 도입하는 게 목표"라고 했다.
정 당선인은 "예술인들이 지역 내에서 예술 네트워크를 쌓으며 마음껏 예술을 하고 관객들을 불러모을 기반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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