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주요 고용지표가 모두 뒷걸음질 치면서 '고용 쇼크' 수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15일 동북지방통계청이 발표한 5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대구 고용률은 58.7%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0.6%포인트(p) 하락했다.
취업자 수는 123만6천명으로 같은 기간 대비 1만4천명 줄었다. 대구 취업자 수는 지난해 5월부터 13개월 연속 내리막을 걷고 있다.
산업별로 보면 제조업(-1만6천명)에서 가장 많이 감소했고, 도소매·숙박음식점업(-1만4천명)에서도 큰 폭 줄었다.
경북 고용률도 62.3%로 같은 기간 대비 1.5%p 하락했다.
경북 취업자 수도 144만2천명으로 전년 대비 3만6천명 감소했다. 경북 취업자 수도 지난해 12월 이후 6개월 연속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2만8천명)에서 가장 많이 감소했고 제조업(-1만8천명), 건설업(-1만2천명) 순으로 줄었다.
지역 실업률도 치솟고 있다.
실업률은 대구가 5.3%로 전년대비 1.7%p, 경북은 4.4%로 2.1%p 상승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대구가 80만1천명에서 전년대비 1만명이 감소했고 경북은 80만7천명으로 3천명이 증가했다.
전국적으로도 청년실업률이 역대 최고 수준으로 치솟는 등 고용 악화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취업자 수는 2천706만4천명으로 전년 보다 7만2천명 증가하는데 그쳤다. 이는 2010년 1월 1만명이 줄어든 이후 8년 4개월 만에 가장 저조한 수준이다.
취업자 증가 폭은 지난 2월 10만4천명을 기록, 1년9개월 만에 10만명대로 떨어졌고 3개월 연속 10만명대를 맴돌다 결국 지난달에 10만명 선까지 무너지고 말았다.
실업률도 4.0%로 전년 대비 0.4%p 상승했다. 이는 5월 기준으로 2000년 4.1%를 기록한 이후 18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청년(15∼29세) 실업률은 10.5%로 1.3%p나 상승했다. 5월 기준으로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1999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정부는 8년 만에 최악 수준을 기록한 고용상황에 우려를 표하며 대책 마련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고용 관련 긴급경제현안간담회를 열고 "5월 고용동향 내용이 충격적"이라며 "저를 포함한 경제팀 모두가 책임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우선 업종·계층·맞춤형 지원을 할 계획"이라며 "소득분배 악화 문제와 연계해 고령층, 영세 자영업자, 임시일용직, 일부 도소매 숙박업 지원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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