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40대 일자리 감소 추세가 역대 최악으로 치달으면서 한국경제의 허리가 무너지고 있다는 우려가 심화하고 있다.
17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현재 국내 40대 취업자 수는 669만7천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8만8천명 줄었다. 지난 2015년 11월 이후 31개월째 감소세로, 1982년 해당 통계 집계 이후 역대 최장 감소 기간을 기록했다.
30대 취업자 수도 감소세가 장기화하고 있다. 5월 현재 561만6천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3만1천명 줄어드는 등 2017년 10월 이후 8개월째 감소세다. 2017년 9월 4천명이 깜짝 증가한 것을 제외하면 2014년 8월 이후 줄곧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반해 50~60대 일자리는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5월 현재 50대, 60대 취업자 수는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각각 4만6천명, 2만4천명 증가했다.
경제 전문가들은 이처럼 30~40대 일자리가 줄고 고령층 취업자가 늘어난 데 대해 일자리의 질이 떨어진 결과라고 분석한다. 50~60대 취업자 수가 증가한 배경에는 정규직 일자리보다 아르바이트 형태의 비정규직 급증이 도사리고 있다는 것이다.
대구경북연구원 김용현 일자리정책연구팀 팀장은 "노동시장의 중추인 핵심경제인구 취업자가 줄어드는 반면 상대적으로 질이 낮은 일자리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노동시장이 지나치게 경직돼 기업들이 신규 고용에 부담을 느끼는 점도 문제다. 30~40대도 일자리를 쉽게 구할 수 있도록 노동시장을 유연화할 수 있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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