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월드컵]'그 선수의 떡잎시절'-폴란드 레반도프스키

무릎 부상으로 출전 못한 2007 U-20 대회
10년 뒤 어엿한 스트라이커로 러시아에

#2018 러시아 월드컵에 출전하는 스타플레이어들의 어린 시절 활약상을 정리한 '그 선수의 떡잎시절'이다. 이번 대회에서 기량을 뽐낼 선수들의 초창기 시절을 짤막하게 소개한다.

20일 자정 만나게 될 선수 중 폴란드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는 떡잎 시절이 화려하진 않았다. 이른바 엘리트코스인 U-20 FIFA 월드컵의 스타도 아니었고 심지어 대회에 참가하지도 못했다. 하지만 그가 월드클래스 선수라는 데 이견이 없다.

10년 전으로 시간을 거슬러 가보자. 2007년 캐나다에서 열린 U-20 FIFA 월드컵 조별리그. 우리나라는 당시 기성용, 이청용, 박주호 등이 주축으로 조직력 하나는 기가 막혔던 팀으로 기대를 모았다. 당시 우리를 상대했던 팀 중 하나가 폴란드였다. 우리와는 1-1로 비겼다.

이 대회 때 활약한 주요 선수들로는 아이슬란드 전에서 골을 넣은 세르히오 아구에로(아르헨티나), 에딘손 카바니, 루이스 루아레스(이상 우루과이), 이번 대회에 출전은 못했지만 역시나 월드클래스인 알렉시스 산체스(칠레) 등이 있다. 우승은 아르헨티나 차지였다.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콜롬비아 전에서 뛰고 있는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연합뉴스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콜롬비아 전에서 뛰고 있는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연합뉴스

그런데 이 대회에서 우리는 레반도프스키를 만날 뻔했다. 당시 폴란드에는 '다비드 얀치크'라는 선수가 활약했었다. 얀치크는 안타깝게도 현재 폴란드 대표팀에 없다. 당시 얀치크보다 1살 어렸던 레반도프스키(1988년생)는 무릎 부상으로 폴란드 U-20 대표팀의 간택을 받지 못했지만 10년 뒤 폴란드 대표 스트라이커로 러시아 월드컵 그라운드를 누빈다.

그가 주목을 받기 시작한 떡잎 시절은 2006년 즈음이다. 폴란드 3부 리그 팀인 '즈니쉬 프루쉬코프'에서 득점왕에 올랐다. 이듬해 2부 리그로 승격한 팀에서 또 한 번 득점왕을 차지했다. 2008년 폴란드 1부 리그 명문 '레흐 포즈난'으로 이적한 뒤 또 득점왕이 돼 시쳇말로 폴란드리그를 씹어 먹었다. 2010년 여름 450만 유로로 독일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로 이적했다.

그가 세계인의 눈을 사로잡은 결정적인 순간은 2013년 4월 있었던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는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로 4-1로 이기는데 레반도프스키 혼자 4골을 몰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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