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년가약을 맺은 날에 특별한 기부를 실천하는 '나눔결혼식'을 올린 부부가 있어 화제다.
그 주인공은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근무 중인 이승환 대리와 아내 오임중 씨로, 지난 17일 결혼 혼수비용 일부를 "경북 도내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 달라"며 경북모금회(회장 신현수)에 기부했다.
이승환 대리는 평소 기부자를 만나 착한가게, 착한일터, 아너소사이어티 등 여러 가지 모금 프로그램을 제안하며 어려운 이웃과 도움을 주실 기부자들을 연결하는 역할을 해왔다.
이 씨는 "기부를 권유하던 입장에서 기부자가 되어보니 나눔의 가치가 더 크게 느껴 진다"며 "일생에 단 한 번뿐인 결혼식이 더 특별해 진 것 같아 행복하다. 마음만 있으면 누구나 기부자가 될 수 있으며 앞으로 생활 속의 나눔문화가 더 확산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신현수 회장은 "혼수비용 중 일부를 어려운 이웃에게 기꺼이 나눈 부부의 결정이 무엇보다 가치 있는 결정이기에 큰 감동이 됐다"며 "주변의 어려운 이웃들을 먼저 배려하면서 콩 한쪽이라도 함께 나누는 인심이 넉넉한 가정을 이루며 화목하게 잘 살길 바란다"고 했다.
경북모금회는 신혼부부가 결혼 준비자금, 혼수자금, 축의금 등을 결혼식 당일 지역 내 어려운 이웃들에게 기부하는 '특별한 나눔, 나눔결혼식'을 연중 진행하고 있다. 기부 참여 및 문의는 경북모금회 모금사업팀(053-980-7812)으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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