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회 매일시니어문학상 심사가 한창 진행중인 가운데 심사위원들은 "시와 수필 부문에는 삶의 향기와 더불어 문학적 성취까지 갖춘 작품들이 많다"면서도 "논픽션 부문은 응모작 편수가 예년에 비해 적을 뿐만 아니라 평범한 이야기를 모두 담으려는 바람에 전체적으로 긴장감이 떨어지는 작품이 많다"고 조심스럽게 평가했다.
2015년 제1회 매일시니어문학상 논픽션 부문 심사에 이어 올해 제4회 매일시니어문학상 심사를 맡은 엄창석 심사위원은 "논픽션은 말 그대로 생생한 삶의 이야기가 나타나야 한다. 이야기를 줄줄 늘어놓기 보다는 특정한 시기, 특정한 주제를 잡고 압축적으로 이야기를 풀어가려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이달 8일 매일시니어문학상 응모작 접수를 마감한 결과 3개 부문에 총 1천646편이 접수됐다. 부문별로는 논픽션 21편, 시(시조 포함) 1천7편, 수필 618편이었다.
지긋한 연세에도 불구하고 응모한 분들의 문학을 향한 열정과 초조한 마음은 신춘문예에 도전하는 '문청'들과 다를 바 없었다. 경기도 안산에 거주하는 한 응모자는 "작품을 보내고 나서 글자 하나가 틀렸음을 발견했다" 며 안산에서 대구까지 부리나케 달려와 한 글자를 고치고 나서야 가쁜 숨을 돌렸다. 그는 "원고를 다시 보낼까도 생각했지만, 마감시간에 맞추지 못할 것 같아 직접 신문사로 찾아왔다"고 말했다. 글자 하나, 쉼표 하나에까지 신경을 곤두세운다는 것은 그만큼 작품에 강한 애착을 갖고 있다는 말이다.
대구경북 거주자들 중에서는 응모한 작품을 수정하기 위해 찾아온 사람들이 10여 명에 이르렀고, 전화로 원고수정을 부탁하는 사람들도 많았다.(수정 과정에서 필자의 뜻이 다르게 전달될 수 있는 만큼 전화 수정 요구는 접수하지 않는다)
예년과 마찬가지로 올해 역시 미국, 일본, 영국, 독일 등 해외에서 응모한 작품들도 더러 있었다. 또 논픽션, 수필, 시 등 3개 부문에 동시에 응모한 사람들도 있었다. 그런가 하면 어떤 도전자는 42편의 시 작품을 제출해 최다 응모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한편 제4회 매일시니어문학상 당선작 발표는 매일신문 창간기념호(2018년 7월 6일 자)에 실릴 예정이며, 시상식은 7월 24일(화) 오전 11시부터 대구 수성아트피아 무학홀에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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