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19일 미국과 중국의 무역갈등이 고조된 여파로 5거래일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6.13포인트(1.52%) 하락한 2,340.11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9월 6일(2,319.82) 이후 9개월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12포인트(0.13%) 내린 2,373.12로 출발한 뒤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에 우하향 곡선을 그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2천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경고하고 이에 중국 상무부도 "강력한 반격 조치를 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반발하는 등 미중 무역분쟁이 격화된 데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지수는 장중 한때 2,340선도 깨졌으나 막판에 기관 매수세가 유입돼 그나마 종가 기준 2,340선은 지켰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어제 미국 증시 장 마감 후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부과 발언이 나온 여파가 컸다"며 "장 초반 중국 증시가 급락한 것도 코스피에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미중 무역분쟁이 격화되면서 수출 비중이 큰 한국에 악재로 작용했다"며 "삼성바이오로직스 관련 증권선물위원회 회의를 앞두고 바이오주 투자심리도 약화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2천159억원을 순매도했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342억원, 1천397억원을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주 가운데 삼성전자[005930](0.86%)와 SK하이닉스[000660](0.12%)는 강세를 보였지만 셀트리온[068270](-5.47%), POSCO[005490](-4.49%), 현대차[000660](-2.59%),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6.50%), LG화학[051910](-4.64%), KB금융[105560](-0.72%), NAVER[035420](-0.86%) 삼성물산[028260](-2.51%) 등 대부분은 내렸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4.84포인트(2.96%) 하락한 815.39에 마감했다. 올해 1월 4일(808.01) 이후 5개월여만의 최저 수준이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86포인트(0.10%) 오른 841.09로 개장했으나 개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에 하락 전환했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은 443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273억원, 252억원을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주 중에서는 메디톡스[086900](0.01%), 바이로메드[084990](1.55%), 펄어비스[263750](2.28%) 등이 상승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7.60%), 신라젠[215600](-7.86%), 나노스[151910](-3.72%), CJ E&M[130960](-0.11%), 에이치엘비[028300](-6.37%), 스튜디오드래곤[253450](-1.12%), 셀트리온제약[068760](-6.07%) 등은 하락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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