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조용한 분위기에서 민선 7기 스타트를 준비하고 있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한 권영진 대구시장은 내달 2일 열 예정이었던 취임식을 전면 취소하고, 직원들과의 정례조회로 대체해 민선 7기 시작을 알리기로 했다.
대구시는 다음달 2일 오전 9시 북구 산격동 시청 별관 대강당에서 민선 7기 첫 출근하는 권 시장과 시청 공무원들의 정례조회를 열 계획이라고 19일 밝혔다.
대구시 관계자는 "거창한 취임식 대신 조촐한 정례조회를 열기로 했지만 권 시장과 직원들이 앞으로 '2030 대구 미래'를 건설하기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의미 있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했다.
4년 전인 지난 2014년 7월 1일 달서구 두류공원 코오롱야외음악당에서 수천 명의 시민들이 참여한 가운데 성대하게 치렀던 권 시장의 첫 취임식 때와는 완전히 다른 모습이라고 시는 설명했다. 당시에는 다양한 축하공연과 더불어 시민들과의 자유로운 토크쇼 등의 형식으로 성대한 열린 취임식을 열었다.
권 시장은 이날 본지와의 통화에서 "경제도 어렵고 민심이 많이 갈라져 있다는 느낌을 이번 선거기간 중 뼈저리게 느꼈다"며 "재선 취임이고 전반적인 사회 분위기가 많이 가라앉은 상황에서 거창함보다는 조촐하지만 내실있는 행사가 더 낫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권 시장은 또 "시민들의 열망에 부응할 수 있는 대구 건설에 대한 직원들의 결의를 다지고 시정비전을 공유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했다.
한편 대구시는 인수위 대신 전문가 100여 명으로 구성된 '2030 미래비전위원회'를 이달 중 발족할 예정이다. 미래비전위원회는 7월 한 달간 권 시장의 민선 7기 공약이행계획안을 수립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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