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기본역량진단 1단계에서 예비 자율개선대학으로 선정된 대구경북 대학들은 크게 안도하는 표정이 역력했다.
대학별로 본부 관계자들은 20일 오전 9시 30분부터 잔뜩 긴장한 채로 대학역량진단센터 홈페이지에 접속했다. 이들은 '2단계 진단대상 여부 : 해당 사항 없음'이라는 화면을 확인하고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지역 한 사립대 기획처 관계자는 "처음 확인했을 때 '자율개선대학 선정'이나 '통과' 같은 문구가 없어 가슴이 덜컥했다. 지난 3월 보고서를 제출한 뒤부터 결과를 기다리는 시간까지 긴장감을 놓지 못했는데, 이제 발 뻗고 잘 수 있겠다"며 웃었다.
대구경북에서는 4년제 대학 17곳 중 13곳, 전문대 22곳 중 16곳이 예비 자율개선대학으로 선정됐다. 자율개선대학에 상위 60%가 포함될 것으로 내다봤지만, 예상보다 많은 대학이 2단계 진단을 피하게 됐다.
한 전문대 관계자는 "오전부터 학교 관계자들끼리 1단계 가결과를 파악하느라 분주했는데 지역 전문대는 생각보다 2단계 진단을 받는 곳이 많지 않았다. 지금은 서로 축하해주는 분위기"라고 했다.
하지만 8월 말까지는 긴장감을 놓을 수 없다는 반응도 나온다. 총장이나 법인 이사장 등의 부정·비리 사건에 따른 '감점' 적용 이후 최종 자율개선대학이 확정되기 때문이다.
지역 한 사립대 관계자는 "1단계 평가 점수가 상위권이 아니라면 감점에 따라 최종적으로는 탈락할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 비리 사건이 있었던 대학 입장에서는 끝까지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귀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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