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회복이 이어지면서 실업이 지속해서 줄어들고 있는 유럽연합(EU)에서 사람을 구하지 못한 '빈 일자리(Job Vacancy)'가 늘어가고 있다.
실업률 감소라는 희소식에 이어 일부 업종에선 이젠 구인난이라는 새로운 걱정거리를 떠안게 되는 게 아니냐는 말까지 나온다.
20일 EU 공식 통계기구인 유로스타트(Eurostat)에 따르면 올해 1분기 EU 28개 회원국의 '빈 일자리 비율'은 2.2%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1분기 1.9%에 비해 0.3% 포인트 상승한 것이고, 직전 분기인 작년 4분기의 2.0%보다 0.2% 포인트 오른 것이다.
유로화를 사용하는 19개 회원국인 유로존의 올해 1분기 '빈 일자리 비율'은 2.1%로 직전 분기(2.0%)보다 0.1% 포인트, 작년 1분기(1.9%)보다 0.2% 포인트 늘었다.
특히 빈 일자리 비율은 업종별로 큰 차이를 보였다.
유로존의 경우 올해 1분기 제조업과 건설업의 빈 일자리 비율은 1.9%였지만 서비스업은 2.4%에 달했다.
EU 전체로도 제조업과 건설업의 빈 일자리 비율은 2.0%였지만 서비스업은 2.4%로 서비스업의 빈 일자리 비율이 제조업이나 건설업보다 상당 정도 높았다.
올해 1분기 빈 일자리 비율이 가장 높은 EU 회원국은 실업률이 가장 낮은 체코로 4.8% 기록했고, 벨기에(3.5%), 독일·스웨덴(각 2.9%), 네덜란드·오스트리아(각 2.8%) 등의 순으로 높았다.
반면에 실업률이 높은 그리스는 빈 일자리 비율이 0.7%로 가장 낮았고, 스페인·포르투갈(각 0.9%), 불가리아·아일랜드(각 1.0%) 등도 빈 일자리가 적었다.
작년 1분기와 비교할 때 올해 1분기에 빈 일자리 비율이 증가한 EU 회원국은 16개국이었으며 그 가운데 가장 많이 증가한 나라는 체코(1.7% 포인트)였고, 오스트리아(0.6% 포인트), 라트비아·헝가리·네덜란드·슬로베니아(각 0.5% 포인트) 등이 그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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