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임 10여 년을 하루같이 오전 7시 50분에 출근하며 아침형 시장이 되려고 노력했습니다. 출근하기 전에는 집 근처 호숫가를 3바퀴 걸은 뒤 그날 신문과 방송 뉴스를 꼼꼼히 챙겨 보며 세상의 흐름을 파악하려고 했지요".
영천 첫 민선 3선 단체장인 김영석(66) 영천시장은 퇴임을 코앞에 둔 요즘도 경북차량용임베디드기술연구원, 경북하이브리드부품연구원, 항공전자시스템기술센터, 바이오메디칼생산기술센터 등 연구개발(R&D) 기관을 둘러보며 관계자들을 격려한다. 이들 기관들이 항공전자부품, 의료기기, 차세대 자동차부품 생산 및 관련 기업 유치로 미래 먹거리를 만들 수 있다는 생각에서다.
그는 '영천의 큰 머슴'을 자처하며 소통과 화합으로 취임 당시 분열된 민심을 하나로 모아 신성장 동력을 창출할 수 있는 산업단지 조성에 집중했다.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 8곳 중 첨단부품소재산업지구, 하이테크파크지구 등 2곳을 영천에 유치했다. '기업인을 왕으로 모시는 도시'를 캐치 프레이즈로 내세워 영천첨단부품소재산업지구에 외국인 투자기업도 많이 유치했다. 영천하이테크파크지구는 착공을 앞두고 있다.
영천하이테크파크지구에 포함될 영천시 녹전동 연구개발지구에는 세계 최대 항공기 제작사인 보잉의 항공전자 유지·보수·정비(MRO) 센터가 상업가동 중이다. 인근에는 항공전자시스템기술센터와 바이오메디칼생산기술센터가 들어서 있다.
김 시장은 "2010년 경주에서 제1회 경북국제항공포럼을 개최한 뒤 영천에 보잉 항공전자 MRO센터와 항공전자시스템기술센터를 유치했다. 글로벌 항공기업과 항공전자 부품의 시험평가, 인증, 연구개발 기관이 영천에 있어 관련 기업 유치 및 항공산업 육성의 초석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영천시 남부동, 완산동, 북안면 일원 탄약부대의 군사시설보호구역 일부를 해제한 뒤 첨단산업단지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영천 탄약부대의 군사시설보호구역 면적은 4개 지역에 1천914만㎡에 이른다.
탄약부대 4개 지역 중 1지역 59만㎡를 해제한 뒤 항공, 군수,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첨단기업과 공공기관을 유치할 계획이다. 영천시 작산동 봉작교차로∼완산동 영화로 구간에 왕복 4차로 직선도로를 신설할 계획이다. 이 도로가 개통되면 경부고속도로 영천나들목에서 영천 시내까지 거리가 2.1㎞ 단축된다. 이곳은 국토교통부로부터 투자선도지구 시범사업지역으로 선정돼 지구 지정을 앞두고 있다.
그는 "탄약부대 3지역에도 196만㎡ 규모의 산업단지 조성을 위해 정부의 타당성 검토가 진행 중이다. 이 일대에 4차 산업혁명시대에 걸맞은 첨단기업을 유치할 경우 인근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 영천첨단부품소재산업지구와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그는 포은 정몽주의 위패를 봉안한 임고서원 성역화사업, 포은 생가 중창, 노계 박인로 문학관 건립, 최무선과학관 조성 등을 통해 충효와 문학의 고장인 영천의 정체성을 확립했다.
영천시 임고면 임고서원에는 포은유물관, 선죽교, 충효문화수련원이 들어서 충효 교육장으로 각광받고 있다. 영천시 북안면 도천리 도계서원 옆에 지은 노계문학관에선 박인로의 일생, 안빈낙도, 의병 활약, 작품 세계 등을 살펴볼 수 있다. 영천시 금호읍 원기리 최무선과학관에서는 화약과 화약무기를 개발해 왜구를 섬멸한 최무선 장군의 업적을 살펴보고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다.
김 시장은 "영천시민 여러분의 아낌없는 지지와 성원으로 신성장 산업 인프라를 구축하고 도시 브랜드를 높일 수 있었다. 퇴임 후에는 소시민으로 돌아가 그동안 은혜를 베풀어 준 사람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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