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와 환경부가 최근 수돗물에서 검출된 과불화화합물이 인체에 큰 위해를 끼치지 않을 정도라고 설명했지만, 시민들은 여전히 반신반의하는 분위기다.
24일 일부 대구시민들은 여전히 수돗물 마시기를 꺼리는 눈치였다. 애초 수돗물에서 검출됐다는 과불화화합물이 '발암물질'이라고까지 알려진데다, 최근 낙동강 수계에서 검출량이 늘어난 과불화헥산술폰산(PFHxS)도 갑상선 호르몬, 체온 조절 등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알려진 까닭이다.
서구 주민 장모(27) 씨는 "라면 끓일 물도 생수를 쓰고 있다. 조치를 통해 배출량을 줄였다지만 여전히 수도관 등에 남아있을 것 같아 찝찝하다"고 했다.
일각에서는 대구시와 환경부가 문제를 파악한 즉시 수돗물 공급을 중단했어야 한다는 지적까지 나온다. 전문지식이 없는 일반 시민들 입장에서는 유해물질이 기준치 이하 소량만 검출됐다고 해도 불안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중구 주민 이상철(30) 씨는 "대구시는 문제가 크면 급수를 일시 중단해 충분한 조치를 취하거나 그렇지 않다면 미리 상황이라도 상세히 설명했어야 했다. 시민들이 안전을 선택할 권리조차 보장받지 못한 채 나중에야 문제를 알게 됐다"고 지적했다.
운문댐 수돗물을 공급받는 동구·수성구 주민은 운문댐 수위 저하에 따라 올해 초부터 지난 20일까지 금호강 수계 수돗물을 임시 공급받았던 만큼 한시름 놨다.
동구 주민 장모(27) 씨는 "우리 동네가 과불화화합물 영향권에서 벗어났다고 해 다행스러우면서도 역시 식수 문제이다보니 찜찜한 기분은 남아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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