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중진들까지 김성태 원내대표 직격, 친박계에 중진까지...격해지는 한국당 내홍

자유한국당 중진의원들이 25일 6`13 지방선거 참패의 책임을 물어 김성태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의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한국당 중진의원들이 지방선거 패배 이후 단일한 목소리를 낸 것은 처음으로 친박계에 더해 당 중진들의 반발까지 거세지며, 한국당은 준비위 출범 만 하루도 채 지나지 않아 내홍이 더욱 격화되는 모양새다.

이들은 성명을 통해 "선거에서 패하면 책임을 지는 것은 정당정치의 당연한 일"이라며 "그런데도 공동 선대위원장이었던 김 원내대표는 자신에게는 책임이 없다는 듯 행동하고 있어 또다시 민심을 배반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이들은 김 권한대행이 혁신안으로 내건 중앙당 해체 등에 대해 "문제의 본질과 동떨어진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 권한대행의 원내대표직 사퇴를 촉구한 이들은 "김 원내대표가 비대위 준비위원회를 구성한 것은 물러나야 할 사람이 벌인 무책임하고 월권적인 행동에 불과하다"고 지적하면서 "준비위는 즉각 해체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성명에는 심재철`이주영(이상 5선)`유기준`정우택`홍문종(이상 4선) 의원이 참여했으며, 24일 저녁 별도 모임을 하고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

나경원(4선)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김 원내대표는 조기 전대 반대와 당 해체 쇄신안 발표, 비대위 준비위 구성 등을 일방적으로 밀어붙였다"며 "자멸할 것을 알면서도 스스로 폭탄을 지고 불구덩이로 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나 의원은 "의원들 모두 지금부터 며칠 밤을 새워서라도 치열한 반성과 토론을 할 준비가 돼있다"며 "본인의 거취에 대한 신임을 묻는 것을 시작으로 당내토론부터 치열하게 할 수 있는 장을 만들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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