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4년간 대구경북을 이끌어갈 지방선거 당선인들의 화합의 장인 '2018 지방선거 당선자와 함께하는 대구경북 재도약 결의대회'에서 자유한국당은 무거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한국당으로서는 전통적 텃밭인 대구경북에서 유례없는 힘겨운 싸움을 벌인데다, 선거 후 당이 내홍을 겪는 탓에 마냥 즐거울 수만은 없은 탓이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은 "한국당이 독점하던 척박한 대구경북 정치 토양에 민주당의 소중한 싹을 이번 지방선거를 통해 틔웠다"며 "다양성의 지역정치를 위해 4년간 온 힘을 다할 것이다. 다음 선거때는 더 많은 당선인들을 배출하겠다"고 결의했다.
한국당 측 참석자들은 "힘든 싸움을 거쳤다"는 소회를 밝히면서도 "공천으로 당선하는 시대가 지난 만큼 4년 후에도 시도민에게 박수 받으며 이 자리에 임하겠다"고 다짐했다.
한국당 소속인 김학동 예천군수 당선인은 연단에 올라 "지방선거가 끝나고 선거 관전평을 물어보니 '치열하고 재미있었다'고 하더라. 그럴수록 링 위에 선수는 죽어난다"며 "천신만고 끝에 간신히 당선한 만큼 더욱 열심히 일해서 예천 발전을 이룩하겠다"고 밝혔다. 같은 당 배진석 경북도의원도 "이 자리에 오신 분 모두 치열하고 힘든 전투(선거)를 거치고 이 자리에 왔다"며 "이 치열한 전투, 고생이 오늘로 끝이 아니고 앞으로 더 치열하고 힘들게 의정 활동을 해야 주민이 보내준 한 표가 아깝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민주당은 당찼다.
민주당 소속 대구의 한 기초의원은 "민주당 단체장이 많이 배출돼 오늘 같은 날 마이크를 잡고 '대구경북에도 정치적 다양성이 생기면 얼마나 발전할 수 있는가'라는 비전을 제시해줬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며 "오늘 참석한 민주당원들은 '대구경북에 민주당 씨앗이 뿌려진 만큼 우리가 대표라는 생각으로 혼신을 다하자'는 이야기를 나눴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행사 한 참석자는 "지난 지방선거 후 결의대회에 왔을 때와 비교해 올해 행사는 분위기가 차분한 느낌"이라며 "한국당 소속 당선인이 다수인데 선거 결과나 당의 상황이 마냥 당선의 기쁨을 만끽하기 어려운 상황임을 보여주는 듯하다"고 말했다.
댓글 많은 뉴스
국힘 김상욱 "尹 탄핵 기각되면 죽을 때까지 단식"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민주 "이재명 암살 계획 제보…신변보호 요청 검토"
국회 목욕탕 TV 논쟁…권성동 "맨날 MBC만" vs 이광희 "내가 틀었다"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