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속담에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말이 있다. 3월에 시작된 학기가 어느새 긴 여정을 마무리하는 시간에 이르렀다. 한 학기 동안 많은 학생들이 다양한 활동을 통해 본인의 꿈을 이루기 위하여 부단한 노력을 하였고, 그 결과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둔 학생이 있는 반면 그렇지 못한 학생도 있을 것이다. 많은 활동의 적극적인 참여와 성과의 정도도 중요하지만, 이러한 활동들이 학교생활기록부(학생부)에 기록되어 있어야 의미 있는 활동으로 평가를 받을 수 있다.
학생부의 학년별 최종 마감은 학년 말에 이루어지지만, 학기별로 기록이 되어야 하는 부분이 있으며, 또 그렇게 기록했을 때 더 효과적일 수도 있다. 학생이 다양한 활동에 참여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작성 시기를 놓쳐 제대로 평가받지 못한 사례들을 보게 될 때는 안타까운 생각이 든다. 대학에서 학생부를 평가할 때는 학생들의 지속적이고 적극적인 활동을 평가하기 때문에 재학 전(全) 시기에 걸쳐서 유의미한 활동 내용을 찾을 수 있는 것이 좋다.
학기별로 작성되는 항목으로 대표적인 것은 교과학습 발달상황의 세부능력 및 특기 사항과 독서 활동이 있다. 국어, 수학, 영어 교과는 대부분 학교에서 학기별로 편성되어 있다.(고교 1학년은 2015 개정 교육과정에 따라 국어, 수학, 영어를 1년 단위로 이수) 2, 3학년의 경우 1학기, 2학기에 다른 과목이 개설되어 운영되고 있다. 반면에 과학 과목과 사회 과목 등은 대부분 학교에서 1년 동안 개설되는 과목들이 대부분이다.
학기별로 개설되는 교과목은 학기별 세부 특기 사항이 기록되어야 한다. 물론 대부분의 선생님들이 평소 다양한 교육활동 과정에서 학생들이 활동한 내용을 파악하고 정리해서 기록을 해주시지만, 때로는 놓쳐서 기록이 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본인이 활동한 내용 중에서 의미 있고 중요한 내용이 기록되지 않는 일이 없도록 선생님께 확인하고, 활동한 내용을 정리해서 필요한 부분은 말씀드리는 것이 작성에 도움이 된다.
1년 동안 진행되는 교과 또한 학년 말에 작성해도 되지만 학기별로 작성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학생부에는 1년 동안 진행되는 과목에서 학기별로 작성하는 경우에는 과목명 앞에 (1학기), (2학기)라는 학기 표시가 나타난다. 반면에 1년 동안 이어지는 과목이지만 한 학기에만 작성하는 경우에는 이러한 표시가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1년 동안의 지속적인 활동 참여나 다양한 참여를 나타내기에는 부족하다. 따라서 과목별 세부 특기 사항의 기록은 과목별 기록 가능 글자 500자 이내에서 학기별로 활동한 내용을 구분하여 기록하는 것이 좋다. 이렇게 작성하면 1년 동안 다양한 활동에 지속적으로 참여하였음을 효과적으로 보여줄 수 있다.
독서 활동도 과목 또는 영역으로 구분하여 학기별로 작성하게 되어 있고, (1학기) (2학기)로 과목 내에서 구분하여 표시된다. 독서를 열심히 읽었음에도 불구하고 제때 그 결과를 제출하지 못하고 학년 말에 제출해서 (2학기)에만 작성되는 경우들을 자주 보게 된다.
독서 활동은 평소 학습활동 과정에서 부족한 부분을 메우고 자신의 진로에 대한 관심을 보여주는 영역이다. 교과 세부 특기 사항에서 활동한 내용과 그와 관련된 독서 내용을 찾을 수 있어야 하고 또한 그 시기가 일치할 때 진정성을 인정받을 수 있다.
이 밖에 봉사활동 기록도 활동 후에 나이스 연계가 이루어지도록 확인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 학생이 개별적으로 특정 기관에 지속적으로 봉사활동을 하는 경우에도 전체적으로 일괄 기록하기보다는 날짜별로 입력하는 것이 학생의 진정성을 보여주고 활동을 더 빛나게 하는 방법이 될 것이다.
박영식(청구고 교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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