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 헤아’(대구 데 헤아) 조현우가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를 빛낸 별로 우뚝 섰다. 조현우는 29일 영국 BBC가 이번 월드컵 조별리그 경기가 끝난 뒤 각 포지션별로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선수를 선정한 베스트 11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한국 대표팀의 핵심 공격수 손흥민도 공격수 세 명 중 한 명에 뽑혔다.
조현우는 러시아 월드컵 F조 조별리그에서 1차전 스웨덴전을 시작으로 멕시코와의 2차전, 3차전 독일전까지 매 경기 눈부신 선방쇼를 펼쳐 세계 축구팬과 축구계에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조현우는 1차전에서 페널티킥 1실점, 2차전에서 페널티킥을 포함한 2실점, 3차전 독일전 무실점 등 세 경기에서 3실점했다.
특히 조현우가 결정적인 실점 위기에서 선방한 슈퍼세이브는 7개로, 세계 최고의 골키퍼 중 한 명인 독일의 마누엘 노이어(3개)를 능가했다. 독일과의 3차전에서 최우수선수인 '맨 오브 더 매치'에 선정되기도 한 조현우는 이날 경기 후 BBC로부터도 평점 8.85를 받았는데, 이는 이번 대회 한 경기 최고 평점이기도 하다.
조현우는 또 이번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골키퍼 세이브 3위에 오르기도 했다. 조현우는 조별리그에서 13세이브를 기록, 32개국 40명의 골키퍼 중 멕시코의 기예르모 오초아(17세이브)와 덴마크의 카스페르 슈마이켈(14세이브)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선방을 했다.
조현우는 81.2%의 세이브율을 기록했는데, 한국 골문으로 날아온 슈팅 16개 중 13개를 막아냈다. 조현우가 막지 못한 슛 3개 중 2개는 스웨덴전과 멕시코전에서 나온 페널티킥이었다.
반면 조현우에게 '대 헤아'의 별명을 갖게 한 진짜 데 헤아(스페인)는 조별리그 3경기에서 단 1세이브에 그쳐 극명한 대조를 이뤘다. 세이브율도 16.7%에 불과했다.
손흥민은 이번 대회 조별리그에서 두 골을 기록, 아시아 선수 가운데 호주의 밀레 예디낵과 함께 멀티골을 기록했다. 그러나 예니댁이 넣은 두 골은 모두 페널티킥이어서 필드골을 넣은 손흥민이 더욱 빛을 발했다.
베스트 11 중 공격수로는 손흥민 외에 해리 케인(잉글랜드), 로멜루 루카쿠(벨기에)가 선정됐고, 미드필더는 안드레 카리요(페루), 혼다 게이스케(일본), 루카 모드리치(크로아티아), 키런 트리피어(잉글랜드)가 이름을 올렸다. 또 수비수 중에선 빅토르 린델뢰브, 안드레아스 그란크비스트(이상 스웨덴), 디에고 고딘(우루과이)이 선정됐다.
한국은 16강에 진출하지 못하고도 베스트 11 중 2명이나 이름을 올리는 쾌거를 이뤘다. 세계 최강 독일과의 3차전에서 인상적인 활약 끝에 2대0으로 이긴 것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한편 16강 진출에 실패한 한국 대표팀은 이번 대회 최종 순위를 일찌감치 받아 들었다. 조별리그에서 1승 2패 승점 3 골득실 0을 기록한 한국은 19위를 기록했다. 16강에 진출하지 못한 나라들 중 세네갈, 이란에 이어 3위에 해당하는 순위다. 세네갈은 H조에서 1승 1무 1패 골득실 0을 기록하고도 골득실, 다득점까지 같은 일본에 페어플레이 점수에서 밀려 아쉽게 16강 진출 탈락의 아픔을 맛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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