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대윤 전 더불어민주당 대구시장 후보는 대구 민주당의 맏형으로 통한다. '난공불락의 험지' 대구에서 오랫동안 민주당의 전국 정당화를 위해 씨앗을 뿌렸고 지난 6·13 지방선거에서 뚜렷한 결실을 얻었다.
비록 자신은 대구시장 선거에서 아쉽게 졌지만 민주당이란 큰 틀에서 볼 때 결코 지지 않은 선거였다. 민주당은 대구시의원 5명(비례대표 1명 포함), 대구 기초의원 50명(비례대표 5명 포함)을 배출했다. 종횡무진 표밭을 누비며 민주당의 파란 바람을 더 크게 불게 한 임 전 후보의 낙수효과가 컸다는 게 지역 정가의 대체적 분석이다.
임 전 후보는 "6·13 지방선거를 통해 대구도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는 것이 확인됐다"며 "민주당의 전국 정당화란 큰 틀에서는 지지 않은 선거라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또 낙선한 민주당 후보 거의 대부분이 35% 이상 득표를 했다는 점을 근거로 들면서 "앞으로 민주당의 전진을 예고하는 것"이라고 확신했다.
하지만 그는 "민주당 후보들이 좀 더 일찍 대구 문제를 안고 시민과 소통했으면 더 좋은 성과를 냈을 것"이라며 아쉬워하기도 했다. 임 전 후보는 대구시장 선거에서 득표율 39.8%를 기록, 53.73%의 권영진 시장에게 석패했다.
그는 자유한국당에 비해 열세였던 조직력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임 전 후보는 "민주당의 조직력은 한국당에 비해 크게 부족했다"며 "만약 민주당의 조직력이 강했더라면 더 좋은 결과를 얻었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대구에서 튼튼한 조직력을 갖추는 데 밀알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특히 대구의 문제를 청와대와 중앙 정치권에 알리고 문제 해결에 앞장서는 전령사가 될 것이라고 약속했다. 임 전 후보는 "중앙 정치권이 대구를 잘 이해하지 못하고, 대구도 중앙 정치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하는 점이 무엇보다 아쉽다. 이런 아쉬움을 해소하기 위한 노력과 접점을 찾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구에 지역구를 둔 같은 당 김부겸(수성갑), 홍의락(북을) 의원과 함께 당원 배가운동, 민주당 바로 알리기 등 시민 대상 홍보 활동 역시 차근차근 벌여 나가겠다고 했다. 그래서 다음 총선과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더 큰 결실을 맺는 데 바탕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선거 공약으로 제시했던 대구 미래 성장동력과 청년일자리, 취수원 문제, 대구공항 이전 문제 등도 중앙정부와의 소통을 통해 관철해 나가겠다고 했다.
2년 뒤 있을 총선 도전 의사도 피력했다. 임 전 후보는 "2020년 총선에서 민주당 출신 국회의원이 다수 당선될 수 있도록 곧 선정될 지역위원장들과 함께 원(one)팀의 모습을 갖추겠다"고 했다. 이와 함께 "문재인 정부의 국정 운영 성공에 이바지하기 위해서 할 수 있는 일들을 감당하겠다"며 "다음 총선이나 대구시장 선거에서 대구 시민의 부름이 있다면 더 큰 대구의 미래를 위해 헌신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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