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 내리면 포털사이트를 지배하는 검색어가 있다. '지역명+날씨'이다. 그런데 자주 나오는 검색어가 있다. 프로야구 경기장이 있는 잠실, 문학, 대전, 수원, 대구, 광주, 사직, 마산 등이다.
야구팬들은 경기 전 또는 경기 중 우천취소 여부를 가늠하기 위해 이 검색어를 입력, 기상청의 해당 지역 날씨 정보를 얻고, KBO의 입장 등을 담은 뉴스를 읽는다.
다만 이 검색에서 빠지는 프로야구 경기장 지명이 있다. 바로 고척이다.
왜일까? 고척은 돔구장이라서 비에 전혀 영향을 받지 않아서다.
이는 비 뿐만 아니라 최근 부쩍 잦아진 미세먼지와 황사의 영향에서도 마찬가지다. 올해 미세먼지 농도가 짙어져 일부 구장에서 경기가 취소된 바 있다. 아울러 혹한과 폭염 등 다양한 기상 현상에 대비할 수 있다. 고척돔 건설은 이 같은 갖가지 현상에 따라 지장을 받을 것을 미리 내다본 신의 한수로 평가할 수 있다.
우리나라 기후도 온대성 기후에서 점차 열대성 기후로 바뀌고 있고, 이에 따라 강수의 영향도 높아질 수 있다. 특히 여름철의 경우 장마와 함께 비가 영향을 주는 날이 많아질 수 있고, 이는 각종 야외행사, 특히 월요일을 제외하고 매일 열리는 프로야구 진행에 이전보다 많은 지장을 초래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국내 양대 야외 스포츠 경기인 프로축구는 주 2회 정도 일정이라서 프로야구가 비에 가장 민감하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돔구장의 신축이나, 이것이 어려울 경우 기존 야구장을 리모델링하는 등 돔구장 확대를 팬들은 바라고 있다. "비닐천막이라도 덮어라"는 일부 팬들의 일갈도 그런 연유로 나오고 있다. 비용이 문제라면 비싼 돔 건축이 아니더라도 저렴하게 튼튼한 소재의 천막 등을 개폐식으로 설치하는 등의 대안도 충분히 생각할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부산(사직)의 경우 개폐형 돔 야구장 건설 계획을 밝힌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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