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진 대구시장과 이철우 경상북도지사는 태풍 '쁘라삐룬' 북상에 대비해 공식적인 취임식을 모두 취소하고 재난 대비에 집중하면서 민선 7기 첫 행보를 시작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2일 민선 7기 첫 일정을 태풍 '쁘라삐룬'에 대비한 대책 회의로 시작한다. 권 시장은 이날 오후 4시에 열기로 했던 민선 7기 출범행사를 겸한 직원 정례조회를 취소했다. 대신 이날 오전 9시 태풍 쁘라삐룬 북상에 따른 긴급대책회의를 소집해 태풍 준비 태세를 점검하고 대응 방안을 논의한다. 아울러 이날 오전 7시 30분에 예정됐던 앞산 충혼탑 방문 일정도 미뤘다.
권 시장은 앞서 1일에도 대구시 재난상황실을 방문해 태풍 진로와 관련된 상황을 점검하고 비상 근무자를 격려하고 대비태세를 점검했다.
또한 태풍 피해가 가장 심할 것으로 예상되는 3일 오후까지 특별한 일정 없이 대기하며 재난 상황을 주시할 방침이다.
이날 출범 행사로 대구시장·경북도지사가 상호 방문해 상생협력을 다지기로 했던 시간도 태풍 이후로 연기했다. 시는 조만간 별도로 시장·도지사 간 상생협력 자리를 마련해 다양한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권 시장은 "시민들은 태풍대비 국민행동요령을 숙지하고 사전 조치에 적극 협조해 달라"면서 "태풍이 지역을 벗어날 때까지 시민 안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1일 국립영천호국원을 찾아 충혼탑에 참배하고 민선 7기 임기를 시작했다. 이 도지사는 "호국영령과 순국선열의 숭고한 정신을 이어받아 도민을 섬기고 화합과 통합의 경북을 만들어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순국선열, 호국영령님의 명복을 빕니다. 일자리, 저출산 국가적 과제를 경북에서 길을 찾겠습니다'라고 방명록에 서명했다.
이 도지사는 호국원 방문에 이어 분만산부인과 진료를 전문으로 하는 삼정의료재단 포항여성병원을 찾았다. 이 도지사는 입원 중인 산모와 출산 가족에게 소중한 아기 탄생을 축하·격려하고, 인구절벽과 지역소멸이라는 위기 대응을 위한 출산장려 정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 이를 실천하려는 강한 의지도 내비쳤다.
아울러 2일로 예정된 취임식은 전격 취소했다. 이 도지사는 "취임식과 관련해 혼선을 줘 도민들께 죄송하다"며 "2일 100㎜ 이상의 집중호우가 예상되고, 제7호 태풍 쁘라삐룬이 북상 중이어서 도민 안전과 피해 예방을 위해 행사 취소가 불가피하다는 판단을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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