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시가 해외우호도시 상호교류 청소년을 모집하는 과정에서 선착순 방문접수를 해 신청 첫날 새벽부터 참가 신청자 부모들이 줄을 서는 등 불만이 쏟아졌다.

시는 지난 27일 인터넷홈페이지를 통해 올해 경산시-해외우호도시 중국 인촨시 청소년 교류활동 참가자 모집 공고를 했다. 양 도시 청소년간의 상호교류와 다른 문화에 대한 이해 및 글로벌 마인드 함양을 위해 8월 27일부터 31일까지 4박 5일 동안 중국 인촨시에서 청소년 교류활동과 문화탐방을 할 참가자를 선착순으로 공개모집한다는 내용이다.
이 프로그램에 참가하는 대상은 경산시에 주소를 두고 재학중인 중학생으로 사회적배려계층 5명을 포함해 총 20명이다. 참가자들은 1인당 10만원(항공료 일부)만 부담한다. 나머지는 경산시가 지원한다.
청소년 교류활동 참가자 모집을 선착순으로 한다고 하자, 신청 첫날인 2일 오전 5시부터 경산시청에는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싶은 희망자의 부모들이 몰려 들었다.

이날 시청 당직자는 이같은 모집 공고 내용을 몰랐다. 오전 5시부터 학부모들이 시청을 찾아오자 해당 부서 공무원에게 이를 알렸다. 해당 부서 공무원들도 이 같은 소식을 접하고 새벽부터 출근해 대기자들에게 번호표를 나눠주고 오전 9시부터 신청을 받았다.
이날 새벽부터 대기를 했던 50여 명이 오전 9시에 시작해 10여분 만에 접수를 마쳤다. 뒤늦게 시청을 찾은 학부모들은 벌써 50여 명이 신청을 했다는 사실을 접하고 돌아가야 했다.
한 학부모는 "청소년 교류활동이 10만원의 자부담을 하고 중국의 문화를 탐방하고 또래의 청소년들과 교류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해 아이 대신 새벽부터 줄을 서게 됐다"면서 "새벽부터 이렇게 많은 학부모들이 시청을 방문했을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또다른 학부모는 "선착순 대신 신청을 받은 후 공개 추첨 등을 통해 선발하는 등 선발방법을 고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경산시 관계자는 "새벽부터 줄을 서는 것을 막기 위해 다음부터는 신청 기간을 정해 신청자를 모집한 후 공개 추첨 등을 통해 선발하는 등 선발 방법을 변경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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