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칼럼은 골프 핸디캡별 기여도를 알아보도록 한다. 골프를 어느 정도 치느냐에 따라 "누굴 먹여살리나"의 대상이 현격하게 달라진다. 아무래도 골프를 아주 잘 치면 국가와 가정에 기여하는 바가 크지만, 골프는 못 칠수록 가정 경제에 민폐가 될 수도 있다.

60대 타수의 골퍼는 국가를 먹여살릴 수 있다. 국가금융위기 IMF(1997년) 때 박세리 선수난 2016 브라질 리우(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박인비 선수처럼 국격을 높이는 스포츠스타로 남을 수 있다.
70대 타수의 골퍼는 가족을 먹여살릴 수 있다. 왜냐하면 골프를 치로 나갔다오면 돈을 쓰기보다는 돈을 따오는 경우가 더 많기 때문이다. 티칭 프로나 골프 관련 종사들 역시 70대 타수를 치며, 골프로 인해 밥벌이를 하고 있는 직업인이다.
80대 타수의 골퍼는 골프장을 먹여살린다. 80대 타수를 치는 아마추어 골퍼들은 주로 골프장 죽돌이 수준으로 자주 골프를 치러 나간다. 이들로 인해 골프장은 주중·주말 쉴 틈 없이 바쁘게 돌아간다.
90대 타수의 골퍼는 친구를 먹여살린다. 특히 90대 중·후반 타수를 치는 골퍼들은 내기 골프를 치면 거의 잃게 마련이다. 핸디(평균타수로 계산해 못치는 만큼 받는 어드벤티지)를 받아도, 결국 따판(배판) 또는 니어, 버디 등에 걸려 친구의 지갑을 두둑하게 해준다.
100대 타수를 치는 '백돌이'는 골프공 제조회사를 먹여살린다. 대체로 18홀 라운딩이 끝나고 나면 골프공 10~20개가 사라지기 때문에 골프공 만드는 회사로 볼 때는 VIP 고객이 따로 없는 셈이다. '백돌이'들 때문에 로스트공 묶음(10개들이 1만원)도 불티나게 팔려나간다.
골프 타수의 차이로 결정되는 프로와 아마추어의 구분도 흥미로운 대목이 있다. 프로에게 100분의 연습시간을 주면 퍼트 40분, 아이언 30분, 우드 20분, 드라이버 10분을 할애하는데, 아마추어는 퍼트 10분, 아이언 20분, 우드 30분, 드라이버 40분을 하고 더불어 뽑기연습(매홀이 끝난 후 하는 편나누기 게임)을 더 한다고 한다.
골프유머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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