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에서도 더불어민주당과 무소속 의원들이 약진한 가운데 시·군 의회 개원을 앞두고 원 구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포항시의회에서는 전반기 의장 자리를 놓고 자유한국당과 무소속 후보가 대결을 펼치는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 자유한국당 19명, 더불어민주당 10명, 무소속 3명의 구도로 양당 체제가 형성돼 한국당의 우세를 점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여기다 무소속 2명의 성향도 진보적으로 민주당에 가깝다는 평이다.
이번 전반기 의장 선거에는 한국당 김상원(6선), 서재원(5선), 무소속 복덕규(4선) 의원이 거론되고 있다. 한국당 정해종 의원도 출마의 뜻을 밝혔지만 후보 난립으로 자칫 의장자리를 무소속 후보에게 뺏길 수 있다는 위기감에 불출마를 결심한 것으로 전해졌다. 무소속도 5선의 박경열 의원이 출마키로 했다가 복 의원에게 양보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후보가 단일화됐다. 그러나 한국당의 김 의원과 서 의원이 단일화하지 않을 경우 표가 분산될 수도 있어 한국당도 승리를 점치기 어려운 상황이다.
경산시의회는 자유한국당 9명, 더불어민주당 5명, 정의당 1명으로 구성됐다. 한국당은 의장단(의장, 부의장 및 운영·행정사회·산업건설 위원장) 5개 자리 중 한국당이 의장을 하고, 3선인 정의당 엄정애 의원이 한 자리, 나머지 세 자리는 재선의원이 맡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비해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초선들이지만 5명의 의장단 중 한 자리는 맡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정의당 엄정애 의원은 유일한 3선 의원으로 부의장이나 상임위원장을 맡아야 한다는 생각이다.
기초의회가 일당 독점에서 다당 체제로 바뀐만큼 협치를 위해 민주당과 정의당에게도 일정 부분 위원장 자리를 양보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자유한국당 4명, 민주당 1명, 무소속 2명으로 구성된 청도군의회는 의장단 선출을 놓고 힘겨루기가 예상된다. 이번에 입성한 기초의원 7명은 모두 초선인 데다 비슷한 나이대인 50대 의원들로 구성됐다.
따라서 한국당 4명에 맞서 민주, 무소속이 힘을 합칠 경우 의장과 부의장, 2개의 상임위원장 배분을 놓고 진통을 겪을 수도 있다는 전망이다.
지역에서는 지난 7대 의회에서 한국당 소속 의원이 6명일 때도 진통을 겪었는데, 이번 8대는 의회 구성이 다양해짐에 따라 어떤 합의점을 찾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 의원은 “얼마 전까지 청도발전을 위해 주민들에게 표를 달라고 했는데 첫 출발부터 분란이 나면 비난이 쏟아질 것”이라고 했다. 다른 한 의원은 “초선의원 모두가 동일한 선상에서 입장을 조율하고, 표 대결보다 상대를 배려하는 원칙을 지켜준다면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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