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시향 '제446회 정기연주회'

13일(금) 오후 7시 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지휘 최희준
지휘 최희준

말러 '교향곡 제1번'이 최희준 지휘로 대구 무대에 선다.

대구시립교향악단(이하 대구시향)의 '제446회 정기연주회'가 13일(금) 오후 7시 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열린다.

대구시향 마스터즈 시리즈 두 번째 무대로, 독일 음악대학 지휘 콩쿠르(2003년) 1위 주인공 지휘자 최희준이 지휘봉을 잡는다. 이번 연주회에서 선보일 곡은 클래식 음악의 경계를 무너뜨리며 교향곡의 대가로 우뚝 선 작곡가 구스타프 말러의 '교향곡 제1번'.

클래식 입문자에게 적합한 작품으로 알려진 이 작품은 말러의 첫 번째 교향곡이면서도 그의 음악을 구성하는 모든 요소를 골고루 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883년 3월 완성된 이 곡은 2부로 구성된 5악장의 교향시 형태로 지금의 곡과는 다소 차이가 있었다. 이 작품은 '거인'(Titan)이라는 표제가 유명하다. 이 제목은 독일의 소설가 장 폴 프리드리히 리히터가 썼던 동명의 소설 제목을 인용한 것. 그러나 말러는 이 곡에서 거인의 초인적인 모습을 나타낸 것이 아니라 청춘의 기쁨, 고뇌, 낭만을 비롯해 삶의 허무 등을 표현함으로써 말러 자신의 초상을 그렸다.

첼리스트 김호정
첼리스트 김호정

첫 무대는 슈만의 '첼로 협주곡'이 연다. 독일 낭만음악을 대표하는 로베르트 슈만의 독창성이 돋보이는 곡이다. 독주 첼로에서 울려 퍼지는 고요하고 서정적인 음률, 오케스트라와의 섬세한 교감, 그리고 뛰어난 기법 전개로 첼로 협주곡 중에서도 가장 널리 연주된다.

첼로 협주곡이 흔치 않았던 19세기 전반 음악 평론 활동을 펼치던 슈만은 훌륭한 첼로 협주곡이 없다는 사실에 안타까움을 느끼고 직접 작곡에 나섰다. 어렵게 곡이 완성됐지만 당시 첼로 협주곡에 대한 인식 부족과 고난도 기교 때문에 정작 슈만 생전에는 한 번도 연주되지 못했다.

이 곡을 협연할 첼리스트 김호정(경북대 음악대학 교수)은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기악과를 졸업했으며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수석과 시울시립교향악단 수석 대행을 역임했다.

일반 R석 3만원, S석 1만 6천원, H석 1만원, 학생석 5천원. 053)250-14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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