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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대진표 살펴보니, 16강 막바지 네티즌 8강부터 우승까지 지목하기 시작…16강은 스웨덴 스위스, 콜롬비아 잉글랜드 등 두 경기 남아

3일 오후 11시 스웨덴 대 스위스, 4일 오전 3시 콜롬비아 대 잉글랜드

2018 러시아 월드컵 2경기 남겨둔 16강 대진표. 네이버
2018 러시아 월드컵 2경기 남겨둔 16강 대진표. 네이버

2018 러시아 월드컵 토너먼트 첫 단계인 16강 승부가 거의 마무리되면서, 네티즌들이 8강, 4강, 결승, 우승 등의 국가를 지목하고 나섰다.

16강이 비교적 예상대로 승자와 패자를 가리면서, 향후 대진 결과도 그럴 것이라는 주장이 대세다. 그러나 월드컵인만큼 몇 경기 정도는 예상 밖의 결과가 나올 수 있다는 주장도 있다.

◆대진표 왼쪽 16강

우선 우루과이(2대1 승리) 대 포르투갈의 승부는 이번 대회 가장 강력한 스트라이커 콤비로 꼽히는 우루과이의 에딘손 카바니·루이스 수아레스 대 조별리그에서 4골을 몰아친 포르투갈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구도를 바탕으로 점쳐졌다. 어느 한 쪽이 더 강하다고 볼 수 없었다. 그러나 결국 월드컵이 열리기 전부터 나온 주장인 '포르투갈=호날두 원맨팀'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만일 포르투갈이 다음 라운드에 진출했더라도, 제대로 된 경기력을 펼칠 수 없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프랑스(4대3 승리) 대 아르헨티나의 승부 역시 1점차에 불과했던 결과만큼 어느 한쪽이 우세할지 알 수 없다는 분석이 경기 전까지 나왔다. 그러나 경기 후 분석해보니 세대교체에 성공한 팀과 그러지 못한 팀의 각각 얻은 당연한 결과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프랑스의 10대 음바페의 활약과 이번이 마지막 월드컵일 수밖에 없는 메시의 부진은 조별리그는 물론 월드컵 이전부터 드러난 징후다. 월드컵 성적에 흔히 가미되는 설명 도구인 인물론이 적용된다.

브라질(2대0 승리) 대 멕시코, 벨기에(3대2 승리) 대 일본의 경기에 대해서는 각각 브라질과 벨기에의 우세를 점치는 전망이 압도적이었고, 실제로도 그렇게 결과가 나왔다. 버티고 나온 멕시코와 힘든 승부를 펼칠 수 있었던 브라질은 네이마르가 조금씩 살아나면서 이겼다. 버티는 것을 넘어 아예 강공으로 나온 일본과 역시 힘든 승부를 펼치던 벨기에는 펠라이니라는 구세주(0대2로 끌려가던 상황에서 후반 교체 투입돼 동점골 기록)가 있었다. 결국 이들 경기에 대해서도 인물론으로 설명할 수 있다.


◆대진표 오른쪽 16강
러시아(1대1 무승부 후 승부차기 승) 대 스페인의 경기, 크로아티아(1대1 무승부 후 승부차기 승) 대 덴마크의 경기는 연장전에 승부차기까지 거친 경기 내용만큼 경기 전부터 예측불허의 싸움으로 거론됐다. 다만, '개최국 이점'(러시아)과 '패싱 일변도 축구의 몰락까지는 아니더라도 엄청난 효과는 없음'(스페인)이라는 분석이 경기 결과로 이어졌다. 반대로 크로아티아와 덴마크의 경기는 크로아티아가 조금 우세한 조별리그 성적을 거뒀음에도, 지금까지 펼쳐진 16강 승부 중 가장 예측하기 어려웠던 것으로 평가된다.

남은 16강 경기는 스웨덴 대 스위스, 콜롬비아 대 잉글랜드의 경기이다. 방패 대 방패, 창 대 창으로 수식된다. 그러나 16강전이라는 단판 승부에서는 무기를 바꿀 수도 있다.

일단 스웨덴과 스위스는 수비 후 역습이라는 전술을 공유한다. 그 완성도가 이번 16강 승부를 가를 수 있고, 또는 일정 수준 이상의 수비로 맞서는 조건상에서 공격의 품질이, 어느 한쪽의 실수가, 남겨둔 체력이 승부를 가를 수 있다.

콜롬비아와 잉글랜드는 조별리그에서 꽤 강한 공격력을 보여준터라 대량득점 경기로 흐를 수 있다. 콜롬비아 하메스의 대지를 가르는 패스와 잉글랜드 케인의 무에서 유를 만들어내는 골 결정력이 경기를 바꿀 수 있을 전망이다. 다만 조별리그를 어렵게 통과한 점이 콜롬비아의 경기력에, 반대로 쉽게 통과한 점이 잉글랜드의 경기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알 수 없다. 그동안 월드컵에서는 두 가지 경우가 유리와 불리 모두로 나타난 바 있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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