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룡 DGB대구은행장 내정자가 내정자 신분을 내려놓으면서 대구은행장 공백은 당분간 불가피해졌다. 이와 관련, DGB 그룹의 내부 여건을 감안할 때 신임 행장 선임은 연말쯤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대구은행 측이 박명흠 직무대행체제를 유지한다는 공식 입장을 밝힌 상황에서 신임 행장 선임 문제는 4일 열리는 DGB금융그룹 이사회에서 가닥이 잡힐 것으로 보인다.
DGB그룹 이사회는 이날 지주 및 7개 자회사 임원 선임문제를 논의할 예정으로 중폭 이상의 임원진이 교체되는 인적쇄신이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유력하다. 지주 및 자회사의 상무급 이상 임원 30명은 앞서 지난달 12일 인적쇄신의 일환으로 일괄 사표를 제출, 재신임 여부를 김태오 DGB그룹 회장에게 일임한 바 있다.
이 자리에서는 공석이 된 은행장과 관련 다시 후계 승계절차를 밟을 것인지, 아니면 김태오 회장이 당분간 겸임할지 등에 대한 논의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은행 안팎에서는 김태오 회장의 한시적 행장 겸임 가능성을 주목하면서 신임 행장과 관련 '연말 선임설'이 나오고 있다.
DGB그룹이 인적쇄신을 통해 조직의 역동성을 확보한 만큼, 사활을 걸고 있는 하이투자증권 인수에 모든 역량을 쏟아부을 가능성이 크다는 게 이유다. 또한 비록 불발됐으나 행장 공모 절차를 밟은 지 불과 두 달여밖에 되지 않았다는 점도 연말 선임설에 힘이 실린다. 짧은 기일내 재공모에 나설 경우 한정된 '인재풀' 내에서 적격자를 찾아야 한다는 어려움에 부딪힐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4월 중순 마감한 대구은행장 공모에는 11명이 지원했다.
이 때문에 차기 은행장 선임은 빨라도 하이투자증권 인수 문제가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되는 9월은 지나야 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일각에서는 '채용비리'와 '대구 수성구청 펀드 투자의 손실 보전' 의혹과 관련한 법적 부분이 어느 정도 윤곽을 드러낸 이후로 전망, 대구은행 측은 이 시기를 11월쯤으로 내다보고 있다.
대구은행 안팎에서는 "지난 5월 말 취임한 김태오 회장이 쇄신 작업을 진두지휘하며 대구은행에 대해 정확한 진단을 내릴 때까지 시간을 가진 뒤 그룹의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는 은행을 이끌 적임자를 찾는 작업을 해나가야 할 것"이라는 주문을 내놓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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